'재계외교' 보폭 넓히는 암참, 15일 美서 도어녹 행보 나서

현대차에 이어 포스코·두산 등 회원 가입 잇따라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원 기업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공식 방문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꽉 막혀 있던 대미 경제외교가 본격화될지 재계 안팍의 이목이 쏠린다.
암참은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도어녹(Doorknock)' 활동에 들어간다.
'도어녹' 행사는 매년 상반기에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엔 트럼프 행정부와 만날 수 있는 자리라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방미 대표단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 또는 재협상 필요성을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와 문재인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도어녹 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교역이 많은 국내 기업들은 암참에 가입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가 9년 만에 암참에 재가입한 데 이어 최근 포스코, 두산 등도 회원사로 가입했다.
한미 무역기업 700여 개를 회원사로 둔 암참에 가입하면서 조금이라도 미국 정·재계와 가까워지려는 복안이다. 대미 수출 자체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암참 역시 한국 기업들의 회원사로 참여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암참에 많은 기업들이 가입하면 편파적인 관점이 아니라 공정한 입장을 내세울 수 있어 양국의 비즈니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암참의 설명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겸 한국GM 회장은 "암참의 700여개 회원사중 40%가 미국 국적이 아닌데 한국도 풍산, CJ 등이 활동중이며 최근 현대차도 회원사로 가입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암참에 많이 가입하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입장을 양국 정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참은 지난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와 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 경제단체다. 한국GM의 제임스 김 사장이 2014년 부임 이래 4년 연속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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