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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동당, 보수당 지지율 추월···메이 총리 취임 이래 처음

등록 2017.06.12 14: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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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9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에서 연임을 확정한 뒤 웃음짓고 있다. 2017.6.9.

【런던=AP/뉴시스】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9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에서 연임을 확정한 뒤 웃음짓고 있다. 2017.6.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총선 이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이 집권 보수당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당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2016년 7월 현직을 맡은 이래 노동당이 보수당 지지율을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서베이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지지율 45%를 기록해 보수당(39%)을 6%포인트 앞섰다. 설문은 전날 하루동안 전국의 성인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노동당은 지난 8일 총선에서 득표율 40%를 기록했다. 보수당(42%)에 밀려 승리를 하진 못했지만 의석을 229석에서 262석으로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보수당은 318석으로 과반(326석) 확보에 실패했다.

 정권 교체는 요원해졌지만 이번 총선을 계기로 노동당이 부활했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총선 실시가 확정된 지난 4월 노동당은 지지율이 보수당에 최대 25%포인트 뒤졌지만 반전을 이끌어 냈다.

 노동당은 2010년 보수당에 정권을 빼앗긴 뒤 좀체 힘을 쓰지 못해 왔다. 2015년 총선 참패에 이어 이듬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잔류를 지지했다가 또 한 번 낭패를 보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노인 복지 축소 공약과 TV토론 거부 등으로 헛발질하는 사이 지지율을 키웠다. 총선을 앞두고 연쇄 테러가 발생해 보수당의 안보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도 노동당에 호재가 됐다.

 코빈의 정치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경 좌파'로 통하는 그는 노동당 살리기라는 사명을 짊어지고 2015년 9월 노동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30년간 노동당 의원직을 유지하며 긴축반대, 복지 확대, 국유화 등을 주장해 왔다.

 코빈은 메이의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EU) 단일시장 탈퇴) 방침을 폐기하고 우호적인 자세로 EU와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론 '소수가 아닌 다수'의 정부를 만들겠다며 '불평등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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