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구매 수량 제한 강화···면세점업계 "타격 우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계가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 수량 제한 강화에 나선 가운데 면세점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간 면세점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고육지책으로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해 매출을 올려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형적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 등 일부 화장품 브랜드들은 국내 면세점 전 채널에서 한 명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수량을 기존보다 축소했다. 동일 브랜드 내 제품을 최대 5~10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같은 조치에 나선 까닭은 중국 보따리상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해간 뒤 현지에서 저렴하게 되팔아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해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들은 화장품업계가 이같은 조치를 마련한 것과 관련, "개별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면세점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땐 큰 타격이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요한 수량에 맞춰 보따리상 인력을 더욱 늘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수량을 채워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따리상들이 더 늘어나거나, 이들이 오히려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될 수도 있다"며 "구매 루트를 다변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제외한 다른 화장품 브랜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구매 수량 제한 강화로 다른 화장품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며 "타 브랜드들의 판매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일정 부분 매출 타격이 예상되지만 건전한 수익구조 구축을 위해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입장에서는 보따리상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단체 고객이나 일반 관광객들한테 팔 때 더 큰 마진이 남는다"며 "어차피 구매 수량 제한을 강화한 브랜드 제품은 없어서 못 팔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개인 고객이 와도 재고가 없어서 못 파는 경우가 많다"며 "매출이 확 줄어든다거나 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오히려 건전한 유통구조로 개선된다는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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