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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비트코인은 사기···튤립 버블처럼 곧 폭발"

등록 2017.09.13 0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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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JP모건체이스 ·AP/뉴시스】세계적 종합금융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기(a fraud)”로 규정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거래하는 직원들은 해고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다이먼 CEO가 지난 4월 4일 미국 워싱턴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7.09.13.

【워싱턴=JP모건체이스 ·AP/뉴시스】세계적 종합금융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기(a fraud)”로 규정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거래하는 직원들은 해고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다이먼 CEO가 지난 4월 4일 미국 워싱턴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7.09.13.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적 종합금융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기(a fraud)”로 규정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거래하는 직원들은 해고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최근의 비트코인 열풍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하던 튤립 투자 거품에 비유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종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결국 폭발하고 말 것이다. 그건 사기다. 튤립 구근(알뿌리)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만일 JP모건 직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한다면 “두 가지 이유로 즉각 그들을 해고할 것이다. 우선 그건 우리 규정 위반이다. 그리고 멍청한 짓이다. 두 가지 모두 위험한 짓”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열풍을 400년 전 네덜란드의 튤립 투자 거품에 비유한 것이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명품 튤립'에 대한 투자 광풍이 불면서 튤립의 구근이 집값을 훌쩍 넘어서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튤립 투자 거품이 빠지면서 경제공황으로 이어진 바 있다.

 지난 9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최근 가상화폐시장 주요 이슈 및 평가'에 따르면 9월 2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는 총 1098종이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1668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45.8%)과 이더리움(20.1%)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가상화폐가 전체의 86.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이 급등하면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년간 643%, 5년간 4000%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서만 40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을 역사상 최고 버블이었던 '튤립 버블'에 비유하는 이유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가격이 3년간(1634~1637년) 5900%나 올랐다가 폭락했었다.
 
JP모건 CEO “비트코인은 사기···튤립 버블처럼 곧 폭발"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의 온라인 자산 거래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한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정보를 특정 금융회사의 서버에만 쌓아놓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 신규 거래가 일어나면 각 참여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장부 자체가 인터넷상에 공유돼 있고 수시로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현재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약 169조원)에 이른다. 중국이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화폐를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했다.

 이어 지난 8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사상 최고치인 5013.91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중국의 거래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지난 10일 최고가 대비 21.7% 빠진 3976.46달러까지 떨어졌다.  다이먼 CEO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7% 급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회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전 9시 35분 현재(한국시간) 전장대비 0.91% 하락한 4110.37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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