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총리 "봄이 오면 강물 먼저 따뜻해져 오리가 봄 느껴"

【마닐라(필리핀)=뉴시스】 전진환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SM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AN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17.11.12. [email protected]
리 총리는 이날 저녁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방금 대통령께서 중국 고전을 인용해서 '한중 관계가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고 말씀하셨다.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말이 있다.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가 이날 인용한 한시는 중국 송나라 문인·정치인 소동파(소식)의 '죽외도화삼량지 춘강수난압선지(竹外桃花三兩枝 春江水暖鴨先知)'로 '대나무밭 밖 복숭아꽃 두세 가지, 봄이 오면 강물이 따스해져 오리가 먼저 안다'의 의미다. 한중관계가 진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한 과제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한중 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울여주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한다. 저도 이번 기회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최근 19차 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것 관련 "대통령이 중국말로 저의 이름을 불렀는데 발음이 정확하다. 대통령 말씀을 통해 한중 간 정말로 비슷한 문화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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