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콜걸이라 생각했다"…20대 항공 승무원 前남편에 살해
![[뉴시스] 아나스타시아(25). (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8850_web.jpg?rnd=20251229094708)
[뉴시스] 아나스타시아(25). (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20대 항공 승무원이 전 남편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두바이의 5성급 호텔 '보코 보닝턴 호텔'에서 러시아 국적의 항공 승무원 아나스타시아(25)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호텔 직원에 의해 객실 안에서 발견됐으며, 목과 상체, 팔다리 등에서 최소 15차례 이상의 자상이 확인됐다. 현장에는 다량의 혈흔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러시아 국적의 전 남편 알베르트 모건(41)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 결과 모건은 전 아내인 아나스타시아가 상류층을 상대로 성 접대를 하는 이른바 'VIP 콜걸'이라고 의심하며 강한 집착을 보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모건은 승무원으로 근무 중이던 아나스타시아를 몰래 뒤쫓아 두바이까지 따라간 후 호텔 투숙객으로 위장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세탁실에서 가운을 훔쳐 입고 호텔 투숙객인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의 객실에 들어갔다.
모건은 경찰 조사에서 "얼굴에 초록색 페인트를 끼얹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모두 자를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객실 안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며 계획이 어긋났고, 결국 흉기를 사용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모건은 범행 직후 두바이를 떠나 러시아로 도주했지만 현지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동 경로를 토대로 신원이 특정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착 후 공항에서 체포됐다.
한편 숨진 아나스타시아는 러시아 항공사 포베다 소속 승무원으로 근무해 왔다. 두 사람은 약 2년간 결혼생활을 한 뒤 이혼했지만 이혼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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