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타고 미리 가봤다, 서울~평창 1시간20분

【평창=뉴시스】박진희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위해 건설중인 KTX 강경선 진부(오대산)역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진부역 앞에 설치중인 셔틀 버스 승차장. [email protected]
넓디넓은 대관령 환승 주차장…개·폐회식장 차로 5분 거리
【평창=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여러 차례 평창을 오갔다. 하지만 평창에 가려고 서울역으로 향한 것은 생소한 경험이었다.
15일 오전 9시 서울역 9번 승강장에 진부역으로 향하는 KTX 산천 7805호가 정차해 있었다. 열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기자단 50여 명과 조직위 18명을 태우고 진부역을 향해 출발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인 경강선은 1973년 태백선 개통 이후 44년 만에 강원도를 관통하는 철도 노선으로, 강원도 지역 최초의 KTX 노선이다.
자주 평창을 오가는 기자들도 "기차를 타고 평창에 가니 생소한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레일의 지용태 경강선 개통준비단장은 "남북으로만 이뤄져 있던 철도가 동서로 연결됐다. 이제 강릉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여행까지 마친 뒤 당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만종(원주)역까지는 고속철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원주의 핵심 역인 만종역에 도착했을 때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 24분이었다.
이후 만종역부터 진부역까지 열차는 쾌속 질주했다. 속도가 빨라진 것이 한 눈에 느껴질 정도였다. 만종역부터 진부역까지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열차는 오전 10시 50분께 진부역에 도착했다.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시간이 더 단축될 전망이다.
지용태 단장은 "기존에 있던 노선을 보수한 인천국제공항~수색~청량리~서원주역까지는 구간에 따라 시속 150~230㎞로 운행된다. 새로 건설된 만종(원주)~횡성~둔내~평창~진부오대산~대관령~강릉 120.7㎞ 구간은 시속 250㎞로 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역부터 만종역까지는 시속 150㎞ 정도로만 운행됐고, 만종 이후에도 최고 속도로 달리지 않았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기간 경강선 KTX는 하루 편도 51회 운행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는 16회,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0회, 상봉역 15회다.
KTX를 이용하면 인천공항부터 강릉까지는 2시간 6분,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36분,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27분 만에 갈 수 있다.
진부역에서 내리자 승강장 건너편 잔디밭이 눈에 들어왔다. 잔디를 오륜기 형태로 깎아 평창올림픽 개최지임을 한 눈에 보여줬다.
지난해 6월 착공해 이달 완공을 목표로 하는 진부역은 형태를 모두 갖췄지만,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이날까지 공정율은 98.6%다.

【평창=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위해 강원도 평창군에 건설중인 KTX 강경선 진부(오대산)역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대산(직선거리 10.8㎞), 두타산 자연 휴양림(13.8㎞), 대관령 양떼목장(22㎞) 등 관광지 뿐 아니라 알펜시아 타운(12.5㎞), 용평리조트(23㎞) 등 평창올림픽 경기장과도 그리 멀지 않다.
아직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진부역 입구를 바라보고 오른쪽 공터는 아직 공사 중이다. 올림픽 기간에만 진부역사가 확대 운영될 공간이다.
진부역사는 올림픽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 하루 751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올림픽 기간에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임시 시설로 지어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임시 시설에는 올림픽 패밀리를 영접하는 공간이나 문화시설이 설치될 것이다. 관중이 몰릴 경우에도 활용하게 된다"며 "임시 시설은 올림픽이 끝나면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부역 앞에는 버스들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창을 찾는 관중과 관계자들이 셔틀버스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버스베이 2면, 셔틀버스 14면, 택시베이 19면, 대기차량 3면, 클라이언트 6면 등이다.
주차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진부역사에는 총 86대의 차량을 주차 가능하다.
진부역에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이 인접한 식당 근처로 이동하면서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개통한 도로를 이용했다.
아직 정식 개통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진부역에서 평창 올림픽 파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약 12㎞ 구간의 도로를 신설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 도로 건설로 15~20분 정도의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횡계 IC 인근에서 10분 정도 차량을 타고 이동하자 넓직한 주차장이 나타났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관중을 위한 환승 주차장이다.
평창올림픽에서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관중은 환승 주차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회 기간 환승 주차장은 진부, 대관령, 봉평, 정선, 북강릉, 강릉역, 서강릉, 관동 등 8개소가 운영되며 전체 주차 규모는 1만580대(일반차량 1만대·대형차량 580대)다.
진부, 대관령은 평창 올림픽 파크와 가깝고, 보광은 봉평, 정선은 정선이 가깝다. 나머지 4개소는 강릉 올림픽 파크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평창=뉴시스】박진희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위해 시운전중인 KTX 강경선 열차가 강원도 평창군 진부(오대산)역에 정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곳은 일반 차량 3584대, 대형차량 292대 등을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은 'ㄷ'자 형태이고, 관중이 셔틀버스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승·하차장이 가운데에 설치된다. 차를 어디에 대더라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관중들의 혹한 대책 마련은 시급해 보였다. 이날 평창에는 아직 11월인 데도 바람이 많이 불어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였다.
이장원 교통부장은 "관중들이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방문한 횡계 차고지는 대관령 환승 주차장 만큼이나 넓은 장소에 조성돼 있었다.
평창올림픽 기간 수송의 전초기지 구실을 할 횡계 차고지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1-1번지 총 19만9724㎡ 면적에 조성됐다.
버스 669대, 15인승 이하 차량 75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유시설과 세차시설, 식당, 운전자 숙소까지 갖췄다.
관계자는 "횡계 차고지의 경우 주변에 유류를 공급할 만한 곳이 적당치 않아 아예 시설을 갖췄다"고 귀띔했다. 강릉에 조성되는 코스털 클러스터의 차고지는 올림픽파크 주변 11개 주유소를 지정주유소로 사용한다.
횡계 차고지에서 운전기사 2195명, 운영요원 867명 등 총 3062명이 일하게 되는데 평창의 숙박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숙박 시설을 아예 마련했다.
횡계 차고지 운전자 숙소는 가설건축물로 지어지며 지상 2층 18개동, 720실 규모다. 연면적은 2만3310㎡다.
대관령 환승 주차장이나 횡계 차고지는 대회 기간이 끝나면 자취를 감춘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가 끝나면 원상복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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