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베트남 자연섬유 산업전 열려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17일부터 이틀간 호찌민 롯데 레전드 호텔 사이공에서 열리는 한-베자연섬유산업교류전에 마련된 한복전시관. 2017.11.17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지난 11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를 넘어 경제 엑스포로 도약하고 있다.

경북도는 17일부터 이틀간 호찌민 롯데 레전드 호텔 사이공에서 한-베 자연섬유 산업교류전을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자연섬유 산업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전통 섬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계승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베트남은 한복과 아오자이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전통 의복을 가지고 있고 전통적으로 자연섬유 산업과 자수문화가 잘 발달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경북도가 이 행사를 특별이벤트로 준비했다. 

1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교류전은 한국-베트남 자수문화 학술포럼과 한국-베트남 자연섬유 산업교류 전시전으로 나뉘어 열렸다.

자수문화 학술포럼에서는 김태자(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수교육조교) 자수 공예 명장이, 베트남 측에서는 자수 장인인 부 타안 람씨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 자수와 자수산업 현황을 다루었고 종합 토론에서는 양국이 자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북도는 베트남아오자이박물관(관장 시황), 한복기술진흥원(원장 박현주)과 자연섬유 산업의 육성, 전통 의복의 계승과 발전, 자수문화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아오자이박물관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아오자이 전문 박물관으로 베트남 디자이너 시황이 2014년 호찌민에 개관했다. 

협약과 함께 한복기술진흥원은 한국의 전통 혼례 의복을 아오자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자연섬유 산업교류 전시전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자연섬유 제품, 전통 의복, 국내에서 열린 자연섬유 산업 공모전 결선 작품들을 내놓는다.

이번 공모전 작품들은 어린이를 주제로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 복식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부대행사로 한류 드라마 의상체험, 한식 체험 등도 마련됐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양국을 대표하는 전통의복인 한복과 아오자이의 만남을 통해 두 나라 전통 의복과 자수문화의 계승·발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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