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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본 대미투자 열기 급속 냉각…작년 한해동안 36%↓

등록 2018.04.26 18: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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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상무부 "대미투자 계획 철회·지연 움직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54조원 규모의 대중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3.22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이 중국 자본의 대미 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전방위적 방어막을 치기 시작하면서 중국기업들의 미국 시장 투자 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미 재무부가 반도체나 5G 무선통신 등 미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중국 자본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이후 중국기업들이 일부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늦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될 것이다. 심지어 대미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미국 시장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의 관련 움직임을 확인했다. 중국은 어떤 일방주의나 보호무역주의 행보도 모두 반대한다. 중국의 대미 투자는 미국에 일자리를 가져다 줬고 미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자국 내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라고 말했다.

 경제 컨설팅기업인 로듐 그룹(Rhodium Group)은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던 중국의 대미 투자는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발표된 로듐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투자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의 462억 달러에서 36%나 줄어든 294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2017년 신규로 발표된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는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9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중국기업들이 미국의 첨단기술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 재무부의 히스 타버트 국제시장·투자 담당 차관보는 지난 19일 국제금융협회(IIF) 포럼에서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 제정된 IEEPA법은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거래를 차단하고 자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EEPA는 특히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조직의 자산을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이용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중국 기업들의 대미 첨단산업 분야 진출을 막기 위한 방어막을 마련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지난달 21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중 관세 및 투자제한 패키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USTR은 그동안 미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 등 부당한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왔다. USTR의 ‘대중 관세 및 투자제한 패키지’는 주로 정보기술(IT)과 가전, 통신 분야 등을 중심으로 100여 가지 품목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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