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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 포석…한미 멀어질수도"

등록 2018.04.27 0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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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양측 중대한 양보를 할 것…적대적이지 않은 평화의 신호"

美전문가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 포석…한미 멀어질수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전문가들이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5~6월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관계를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테일러 프레이블 교수는 27일 미국의 소리(VOA) 중국어판 인터뷰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양측의 갈등을 봉합하고 한국전쟁을 정식 종료하는 것을 위해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레이블 교수는 또 "남북한이 양측 간의 차이를 줄이는데 진전을 거두기를 기대하지만 한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남북한은 일부 현실적인 목표, 예로 휴전 상태인 한국전쟁의 종전선언 등을 제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일부 진전 상황을 보게 될 것인데, 남북 관계는 예전처럼 적대적이지 않고 평화의 신호를 발산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장은 남북 모두 일부 사안에 대해 양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카지아니스 국장은 "나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양측이 전쟁 대신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큰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양측이 긴장 완화를 추구할 때 서로 중대한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또 "이번 남북회담의 중요한 의제는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일정을 정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북미 사이 다리 역할을 하면서 남북회담은 북미회담을 위해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에서 대북 정책을 담당한 전직 관료 민타로 오바는 남북정상회담을 '바둑 게임에서의 포석'에 비유하면서 남북 정상의 첫수를 어떻게 둠에 따라 향후 대화의 기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 관계를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프레이블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남북한의 의견 불일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자신의 대북 정책 효과를 입증하는 무엇인 가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북한은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과 연관된 더 진전된 약속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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