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실험용 쥐, 아이코스엔 폐암 발병 감소"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와 일반담배 연기의 폐암 발생 영향 비교' 필립모리스 연구 발표회에 참석한 마누엘 피취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제조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담배보다 폐암 발병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국필립모리스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와 일반담배 연기의 폐암 발생 영향에 대한 자체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담배 연기에 노출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A/J 마우스'(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 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킨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반면에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다.

 이를 통해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키며 검증된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마누엘 피취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담배 연기 없는 제품의 암 발생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가 일반담배와 아이코스 시연 필터를 들고 있다. 왼쪽이 일반담배, 오른쪽이 아이코스 히츠. 2018.08.3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물론 담배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흡연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가 이날 외부 전문가로 초청한 데이비드 카얏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 대학 종양학 교수는 "나는 지독한 금연운동가다.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시키고 담배 한 갑 가격을 2년 만에 3유로에서 5유로로 올려 180여만명의 프랑스인이 금연하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이 나중에 다시 흡연하게 됐다"며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적고 공중보건에 피해를 적게 주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선의 선택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계속 흡연할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매년 담배 관련 질환으로 4만67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며 "이것만 봐도 당장 대체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결과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을 촉구했다.

 당시 식약처 분석 결과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유해물질 9가지의 함유량이 국내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