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수소 등 화학사고, 과일나무 등 식물이 먼저 알아차린다
식물 피해정도로 피해 유무·범위 파악 가능

【세종=뉴시스】배나무 잎이 염화수소에 노출됐을 때(위쪽)와 일반적으로 나뭇잎이 영양성분 결핍이나 병해충 증상(아래쪽)을 보일 때를 비교한 모습. 2018.12.27.(사진 = 화학물질안전원 제공)[email protected]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식물 피해 정도로 화학사고 시 환경피해 유무나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사고대비 물질 노출에 따른 식물 피해 특징 자료집'을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식물 피해 정도를 가늠하면 사고 주변지역 피해범위와 금액산정, 주민대피·복귀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휴브글로벌 불화수소 누출사고 땐 불산 농도와 노출 시간에 따른 식물 피해 정보가 없던 가운데 주민대피 명령 해제 후 농작물 고사가 관찰돼 다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화학물질안전원은 주민 다수가 재배하는 사과나무, 배나무 등 과일나무와 산업단지 주변에 대량 서식하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가로수 총 4종의 노출 농도와 시간 등을 분석했다. 사고대비물질은 피해범위가 넓은 불화수소, 염화수소, 암모니아 등 3종이다.
영양성분 결핍이나 병해충 증상과 달리 화학사고 영향을 받은 식물은 잎 부위에 반점·변색·구멍 없이 빠른 시간에 고사·부패가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식물 전체가 아닌 잎에 국한돼 피해현상이 발생한다.
불화수소에 노출될 땐 잎에 갈색이나 회백색 반점이 생기고 끝이 말린다. 염화수소는 잎마름증과 괴사 현상을 일으키고 잎을 빨리 떨어뜨리면서 새로운 잎을 형성케 한다. 암모니아 노출 시엔 회갈색 반점, 고사증상과 잎이 떨어지는 탈엽 현상 등이 발생한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환경피해 최소화 및 주변 환경 복구를 위해 화학사고 주변지역은 영향조사를 해야 한다. 식물 피해 정도는 화학사고 현장대응자의 신속한 대응과 주변 환경피해 정확성 등 사후수습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다. 지난해 12월엔 콩, 벼, 고추, 들깨 등 농작물 피해 정도를 관찰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자료집을 유역(지방)환경청,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등 화학사고 현장대응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화학사고 교육과정 시 군, 소방, 지자체, 경찰 등을 대상으로 식물피해 주요내용을 교육하여 현장대응·수습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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