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외교부 "교황청과 건설적인 대화 지속 희망"

등록 2019.03.18 18:50: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외교부 "교황청과 건설적인 대화 지속 희망"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오는 21일부터 유럽 순방을 시작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교황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바티칸과의 관계 개선에 일관되게 성의를 갖고 있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작년 9월 중국과 교황청이 주교 임명과 관련한 임시 합의에 서명한 사실을 상기시면서 “이는 양측 관계 개선 과정의 중요한 단계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바티칸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하며 이해와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7일 로이터 통신 등은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탈리아 방문 기간인 21~24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보도했다. 또 시 주석의 교황 예방 일정은 막판에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과 중국은 지난 1951년 외교관계가 단절됐기 때문에 시 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면 이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와 교황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된다.

다만 시 주석은 수교하지 않은 국가인 바티칸시국의 수장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통해 이탈리아 측과 '일대일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 주석은 교황과의 회동이 일대일로 협정보다 더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교황과의 회동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