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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복숭아 과원에 잿빛무늬병·세균구멍병 비상

등록 2019.05.27 16: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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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잿빛무늬병에 걸려 고사한 복숭아 결과지. 2019.05.27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뉴시스】  잿빛무늬병에 걸려 고사한 복숭아 결과지.  2019.05.27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의 복숭아 재배 농가에 잿빛무늬병(회성병)과 세균구멍병(천공병)이 잇따라 발생해 재배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경북도 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청도, 경산, 영천 등 경북지역 복숭아 과원의 결과지(열매가 열리는 가지)에 잿빛무늬병(회성병), 세균구멍병(천공병)이 발생이 확인됐으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균구멍병은 잎에서 수침상(물에 젖은 모양)의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확대돼 갈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갈색 부위가 탈락돼 구멍이 뚫린다. 가지에는 갈색의 수침상 반점이 생기고 움푹하게 들어가면서 갈라지며 열매에도 부정형의 병반이 나타난다.

잿빛무늬병은 복숭아 수확기 과실에 주로 발병해 피해를 주지만, 개화시기에는 꽃에 감염돼 결과지까지 전염되며, 병이 진전되면 가지가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 병이 나면 세균구멍병에 추가로 감염돼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잿빛무늬병과 세균구멍병의 결과지 감염증상은 해마다 나타나지만, 올해 개화시기 전후의 저온피해와 4월 중하순의 잦은 강우 등으로 잿빛무늬병 발병이 늘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비가 내린 후 세균구멍병이 급격히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잿빛무늬병과 함께 세균구멍병 방제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뉴시스】 세균구멍병에 감염된 복숭아. 2019.05.27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뉴시스】  세균구멍병에 감염된 복숭아.  2019.05.27  (사진=경북도 제공)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해서는 6월까지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옥솔린산,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스트렙토마이신 등 적용약제와 유산아연석회액을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세균구멍병은 어린 과실에 노린재류의 피해를 받으면 상처부위로 쉽게 감염되므로 어린 과실에 세균구멍병과 함께 노린재류도 동시 방제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복숭아 과원에서 가지가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가지는 과실로 병을 전염시키고 세균구멍병에 2차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즉시 잘라 태우거나 과원에서 멀리 버리고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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