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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데진, 우호도시된다…"4차산업 함께 대비하자"

등록 2019.07.1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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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메데진시 간 우호협력 결연 양해각서' 체결

빈민가 사회통합 유도 '모라비아 문화발전센터' 방문

【메데진(콜롬비아)=뉴시스】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을시장(오른쪽)은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열리고 있는 콜롬비아 메데진 플라자메이어에서 페데리코 구티에레즈(Federico Gutiérrez) 메데진 시장과 만나 강소 혁신도시 메데진과 우호도시의 물꼬를 트는 '서울시-메데진시 간 우호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메데진시 농민들의 삶을 표현하는 가방을 선물 받은 박 시장. 2019.07.12. (사진=서울시 제공)

【메데진(콜롬비아)=뉴시스】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오른쪽) 서을시장은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열리고 있는 콜롬비아 메데진 플라자메이어에서 페데리코 구티에레즈 메데진 시장과 면담 중 악수를 나누며 웃고 있다. 이들은 강소 혁신도시 메데진과 우호도시의 물꼬를 트는 '서울시-메데진시 간 우호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메데진시 농민들의 삶을 표현하는 가방을 선물 받은 박 시장. 2019.07.12. (사진=서울시 제공)

【메데진(콜롬비아)=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와 콜롬비아 메데진이 우호도시가 된다.

중남미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진 플라자메이어에서 페데리코 구티에레즈(Federico Gutiérrez) 메데진 시장과 만나 '서울시-메데진시 간 우호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메데진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다. 세계적인 혁신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013년 올해의 혁신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과 메데진은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메데진 2016년·서울 2018년)라는 공통점이 있다.

메데진은 과거 범죄와 마약, 가난으로 점철됐던 도시에서 최근 떠오르는 혁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 보고타에는 아직 없는 메트로와 경전철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4년 세계 최초로 공중케이블카를 대중교통으로 개발해 간선도로와 고지대 지역을 연결, 교통은 물론 사회통합의 중요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이 양 도시 공통 관심사인 도시재생, 교통, 사회혁신, 포용적 성장, 스마트시티, 마이스(MICE) 산업, 국제기구 유치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물꼬를 트고 시의 도시문제 해결 노하우를 공유·전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장에 와서 보니 여러 가지 혁신적 새로운 정책으로 우리가 배울게 많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좀 더 활발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티에레즈 시장은 "몇 개월 있다가 서울에 방문할 예정이다. 몇년 후 대통령 되고 다시 한 번 방문하겠다"며 "자율주행에 관해서도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 지금 현재 메데진 북부지역에 테스트베드 공간이 여유가 많다. 그런 지역에서 테스트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연구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분들을 사절단으로 보내면 우리쪽하고도 같이 협의해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자주 보고 서로 교류하고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티에레즈 시장은 "메데진은 해외투자에 가장 적합하고 4차산업혁명에 가장 가까운 도시"라며 "한국기업과 서울에 소재한 기업들이 메데진에 방문해 실제 매력 느끼고 투자할 기회를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전 8시30분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제정한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인 로렌스 웡과 면담했다. 두 사람은 함께 참석하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 Mayors Forum)', 리콴유 세계도시상 등을 화두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낮 12시에는 모신 빈 모하메드 알 셰이크 무스카트 시장을 만났다. 박 시장과 알 셰이크 시장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만나 서울시-무스카트시 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게 됐다.

해외도시 시장과 대표단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동안 열린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이날 막을 내렸다. 박 시장은 오전 11시30분에 열린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도 함께 했다.
【메데진(콜롬비아)=뉴시스】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메데진시 도시재생을 지휘한 전 총괄건축가 알레한드로 에체베리(Alejandro Echevarri)와 함께 '모라비아 문화발전센터(El Centro de Desarrollo Cultural de Moravia)'를 방문했다. 2019.07.12. (사진=서울시 제공)

【메데진(콜롬비아)=뉴시스】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메데진시 도시재생을 지휘한 전 총괄건축가 알레한드로 에체베리(Alejandro Echevarri)와 함께 '모라비아 문화발전센터(El Centro de Desarrollo Cultural de Moravia)'를 방문했다. 2019.07.12. (사진=서울시 제공)

앞서 박 시장은 오전 9시 산동네 빈민촌에서 도시재생 혁신의 아이콘으로 탈바꿈한 산토도밍고 지역 도시재생을 촉발한 기폭제 역할을 한 '모라비아 문화발전센터(El Centro de Desarrollo Cultural de Moravia)'를 방문했다.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빈민가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유도하는 공동체지원 공간이다. 2005년 설립돼 현재 하루 1000명 이상 이용하고 있다.

동서로 나눠져 있는 메데진 빈민가 중심이자 산토도밍고 지역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쓰레기더미를 덮어서 언덕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공원과 숲을 조성한 또 하나의 도시재생 사례인 '모라비아 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메데진 북동쪽 고지대에 위치한 산토도밍고 지역은 지난 2004년 언덕 위 빈민촌 거주자를 위해 도심과 마을을 공중 케이블카로 연결한 '메트로케이블(Metrocable de Medellín) 시스템'(총 길이 9.37㎞)을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다.
 
메트로케이블이 들어서면서 고지대 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경찰서, 주택, 공공공간 등이 확충되면서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공중 케이블카가 간선도로와 달동네를 연결하는 사회통합의 중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적 민족적, 세대적 다양성이 있는 양 지역 시민들이 이곳에서 만나 악기, 춤, 사진, 전시, 미술, 공예, 작곡 등의 활동을 함께한다. 현재 지역개발의 엔진이자 문화·예술·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엔 메데진시 도시재생을 지휘한 전(前) 총괄건축가 알레한드로 에체베리가 동행해 직접 현장을 소개했다.

그는 "이 문화센터는 시민들의 꿈이 쌓이고 보니 생겼다. 모라비아 같은 경우엔 쓰레기 매립지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다른 지역으로부터도 외면당했었다"며 "주민들이 모든 지역에서 쉽게 접근 가능할 수 있는 그런 지점을 선정해 시민들을 문화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쓰레기 산이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과 문화센터로 탈바꿈한 지역을 보면서 "서울 상암동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며 쓰레기 침출수 처리와 재활용 기술을 세계 도시와 공유하면 좋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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