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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상원의원, 트럼프 '언팔'…"증오 가득, 인종차별"

등록 2019.07.29 16: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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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마다 규칙적으로 하루 망치게 돼"

【뉴욕=AP/뉴시스】아이패드 화면에 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2019.07.29.

【뉴욕=AP/뉴시스】아이패드 화면에 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2019.07.2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미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언팔(언팔로·unfollow·특정인의 계정 구독을 끊음)'을 선언했다.

미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늘 자로 미국 대통령을 트위터에서 팔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개언팔' 이유로는 "그의 트위터 피드는 내가 팔로하는 200개 이상(의 계정) 중 증오로 가득 찼고, 인종차별적이며, 모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에 대해 "그걸 읽으면 규칙적으로 나의 하루를 망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난 (팔로잉을) 그만 두겠다"고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그의 트윗은 미 언론 및 정계에서 매번 화두가 돼왔다.

외국 정상과의 접촉 사실이나 관세 부과 등 중요 외교 및 정책 관련 이벤트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깜짝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안'이 계기가 됐었다.

이같은 화제성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계정 팔로어 수는 624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 등 국내정치적 반대자들을 비롯해 그와 갈등을 빚는 외국 정부 또는 정상들에 대한 공격적인 언급도 그의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져왔다.

아울러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색인 신예 의원들을 향해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취지의 트윗을 날리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불거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엔 국경 상황을 비판해온 일라이자 커밍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겨냥해 "역겹고 쥐가 들끓는다"는 비하 발언을 해 재차 물의를 빚었다.

커밍스 하원의원의 볼티모어 지역구는 인구 53%가 흑인으로, 커밍스 의원 본인도 흑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이 일자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언제나 '인종차별 카드'를 쓴다"며 맞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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