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3명, 조사 중 경찰서 '뒷문 탈출'…재검거
불법체류 태국인 여성들 조사 중 뒷문 도망
3명 화장실에 1명 동행…시선 돌린 새 도주
도주 당일 경기 화성·인천에서 전원 재검거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의료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태국인 불법체류자 여성 3명 전원이 청사에서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 3명은 당일 낮 12시께 조사 중 함께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후 한 여성이 먼저 화장실을 나오면서 담당 수사관이 시선을 돌린 사이 나머지 두 명이 뒷문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사지 업소에 대한 제보를 입수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 3명이 불법체류자임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던 상황이었다. 당시 3명이 화장실을 갔지만, 경찰 동행자는 남성 수사관 1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경찰은 태국인 여성들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5시20분께 경기 화성에서 2명을, 오후 11시20분께 인천에서 다른 1명을 각각 붙잡았다. 또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자 출입국관리소에 이들의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을 1명만 동행한 것 자체부터 과실"이라면서 "기본적 문책은 당연히 있는 것이고, 정식으로 감찰 조사에 착수해서 실수의 중함 정도를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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