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 금융완화 방향 자세 한층 분명히 했다"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으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명시
"마이너스 금리 확대 필요하면 할 수 있다"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이 31일 2% 물가상승률 실현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포함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필요하면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를 단행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9월 21일 도쿄 일본은행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2019.10..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3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정책금리 선행 지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함으로써 "완화 방향으로 자세를 한층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닛케이와 NHK 등에 따르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책 결정회의 내용, 전망 리포트를 토대로 한 경제 금융환경 현상과 전망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해외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져 "성장 페이스의 회복 시기가 그간 상정한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경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종전 "최소한 2020년 봄까지"로 한 현행 금리정책을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에 주요가 필요한 동안" 계속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다음 "현재 장단기 금리 수준 또는 이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을 상정한다"고 명기, 필요하면 언제라도 금리인하 등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다 총재는 기존 금리정책이 "2020년 봄에 끝나지 않는다"며 "더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구로다 총재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정도까지는 아직 가지 않았다"며 "물가안정으로 향하는 모멘텀이 손상 받을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해외경제 리스크가 내수에 파급하는 상황에는 이르지 않았다"며 "내수가 상당히 견실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10월 소비세 인상 영향에 관해선 "전체적으로 2014년 인상 때에 비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로다 총재는 추가완화에 나설 경우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책 코스트가 있기에 추가완화를 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작용 대응도 동시에 검토할 방침을 확인했다.
구로다 총재는 추가 금융완화 수단의 하나로 거론되는 마이너스 금리의 확대에는 "비교적 이윤을 확보하는 등 일본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유럽은 더 낮은 수준에 있으며 일본에서도 필요가 있으면 가능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초장기 금리 경우 "지나치게 떨어지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운용에 영향을 미친다. 간접적으로 소비 마인드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너무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앞서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이틀간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찬성 7, 반대 2로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일본은행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엔저, 증시 강세 등 시장 환경을 감안해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내리는 등의 추가 완화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융정책의 선행 지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해 장차 금리인하 가능성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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