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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경찰 '최루탄 사용' 중단 촉구하는 집회 열려

등록 2019.11.23 19: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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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선거 앞두고 가족 단위로 집회 참가

[홍콩=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홍콩 IFC몰에서 주민들이 시위대가 요구했던 5가지 요구 사항을 의미하는 손을 펼쳐 들고 "법안 통과, 홍콩을 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21.

[홍콩=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홍콩 IFC몰에서 주민들이 시위대가 요구했던 5가지 요구 사항을 의미하는 손을 펼쳐 들고 "법안 통과, 홍콩을 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21.

[홍콩=AP/뉴시스]권성근 기자 = 홍콩에서 구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23일 민주화 시위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최루탄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수십명의 참가자들은 "더 이상의 최루탄은 안 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홍콩 진압경찰은 지난 6월 범죄자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래 9000발이 넘는 최루탄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군중이 밀집한 지역은 물론 학교 주변에서도 최루탄을 발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경찰이 대부분 중국에서 최루탄을 구입한다며 암을 유발하는 다이오신을 포함해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최루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집회를 취재한 한 기자는 다이오신을 포함한 유해 물질이 들어있는 최루탄에 피부가 노출돼 피부질환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 자치정부는 경찰이 사용하는 최루탄에 건강이나 환경을 위협하는 성분은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최루탄 성분을 공개하길 거부했다.   

집회 참가자인 에밀리 쿠(33)는 "정부가 무언가를 숨기려고 한다"며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쿠는 이날 5살 된 딸과 함께 집회에 참가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인 미셸 람은 시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경찰의 과도한 최루탄 사용으로 부비강염 증세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람은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진영에 한 표를 행사할 계획이라며 홍콩 시민들은 자유를 얻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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