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앵커리츠' 설립…"도시재생 활성화 기대"
도시주택기금 986억 출자해 리츠 설립
공공성 높은 도시재생사업에 기금 지원
사업일정 맞춰 탄력적인 기금운영 기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일부터 주택도시기금 986억원을 출자한 '도시재생 앵커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설립돼 운영에 들어간다. 자산을 운용할 자산관리회사(AMC)는 금융 분야와 도시재생 사업관리의 전문성을 겸비하고 재원운용상 투명성을 확보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맡았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오피스, 상업시설 등 대규모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 투자상품의 일종이다. 부동산 직접 투자 대비 세금 부담이 적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환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사업에도 이 같은 리츠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 8월 주택도시기금법을 개정해 모자(母子) 형 구조 리츠에 대한 기금 출자 근거를 마련했고, 후속조치로 리츠가 설립됐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앵커리츠 출시로 도시재생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탄력적인 기금운용과 전문 인력을 활용한 사업 발굴로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공공성이 높은 사업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에 설립된 도시재생 리츠는 모(母)-자(子) 구조로 운영된다.주택도시기금이 모(母) 리츠(앵커 리츠)에 우선 출자하면, 모 리츠는 다시 도시재생 단위사업을 수행하는 자(子) 리츠에 재출자하는 구조다.
국토부는 이 같은 출자 구조에 대해 "기존에는 개별 사업마다 수익성을 심사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기금 지원이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자 리츠' 사업 전체를 포함한 '모 리츠'를 대상으로 수익성을 심사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더라도 공공성이 높은 사업에도 기금 지원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앵커 리츠 도입으로 기금 출자를 통해 사업을 위한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 '자 리츠' 사업일정에 맞추어 유연하고 탄력적인 기금 운용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재생 리츠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조정과 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개별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모-자 리츠를 도입해 유연한 기금 운용을 통해 계획적인 도시재생사업 재원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일단 도시재생 앵커리츠를 단기적으로는 주택도시기금이 100% 출자한 자금으로만 운용할 계획이며, 이후 운용 수익에 따라 안정적인 운용 단계에 들어서면 기금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자의 출자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앵커리츠 자본금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고, 앵커리츠 주식매각 또는 상장을 기획하여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승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경제과장은 "도시재생 앵커리츠 도입은 지식산업센터, 임대시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복합개발 추진에 용이한 리츠사업의 활용성을 높여 도시재생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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