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경고]<중>경북뿐만아니라 대도시 대구도 폐교 잇따라
10년간 대구 3238명, 경북은 1만1089명 학생 감소
대구 10개교, 경북지역 116개교가 10년간 문 닫아
양 교육청 통합운영-작은학교 살리기 등 안간힘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지난 1983년 문을 연 죽전중학교는 한때 재학생이 1000명이 넘었지만 현재 전교생은 125명으로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내년 3월 문을 닫게 됐다. 2019.12.26.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6/NISI20191226_0000452938_web.jpg?rnd=20191226101426)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지난 1983년 문을 연 죽전중학교는 한때 재학생이 1000명이 넘었지만 현재 전교생은 125명으로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내년 3월 문을 닫게 됐다. 2019.12.26. [email protected]
12월 26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죽전중학교.
지난 1983년 문을 연 죽전중학교는 한때 재학생이 1000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1학년 1학급 22명, 2학년 2학급 34명, 3학년 3학급 69명 등 125명이 재학 중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도심 공동화로 인한 주민 이탈 등으로 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어 죽전중은 다음 달 8일 35회 졸업식을 끝으로 37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문을 닫게 됐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남아 있는 1·2학년 학생들은 인근의 서구 서남중학교와 달서구 용산중학교 등으로 분산 배치된다.
이에 죽전중은 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융화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학생들이 전학하게 될 서남중학교 등 인근 학교와 축제, 운동회 등을 함께 진행했다.
김영미 죽전중학교장은 "학교가 문을 닫게 돼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움이 크지만, 대도심 속 소규모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은 학생들에게 학습력의 손실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우 관계 형성 같은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또래 친구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동기 유발과 교우 형성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서구 서진중학교는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 현재 건물 일부는 서구 평리6동 주민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2019.12.26.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6/NISI20191226_0000452940_web.jpg?rnd=20191226101459)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서구 서진중학교는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 현재 건물 일부는 서구 평리6동 주민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2019.12.26. [email protected]
대구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는 지난 2010년 3월 달성군 비슬초등학교가 문을 닫은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6개교 등 총 10개교가 폐교됐다.
가장 최근 폐교된 학교는 지난해 3월 서구 평리동의 서진중학교가 문을 닫았다.
대구는 지난 2012년부터 초·중·고 신입생이 2011년 대비 4090명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많게는 6318명, 적게는 819명의 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는 2010년 15개교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포항 용흥중학교, 경주 마케팅고등학교 등 9개교가 문을 닫는 등 10년 새 116개교가 폐교됐다.
경북지역 내 학생 수는 지난 2011년 1만3741명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많게는 1만3000여명, 적게는 6736명이 지속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매년 줄어드는 학생 수에 대비해 대구지역 최초로 유·초·중 통합운영학교 운영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연경지구 내 통합운영학교 조감도. (사진 = 대구시 교육청 제공) 2019.1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6/NISI20191226_0000452783_web.jpg?rnd=20191226073652)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매년 줄어드는 학생 수에 대비해 대구지역 최초로 유·초·중 통합운영학교 운영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연경지구 내 통합운영학교 조감도. (사진 = 대구시 교육청 제공) 2019.12.26. [email protected]
대구시교육청은 매년 줄어드는 학생 수에 대비해 대구지역 최초로 유·초·중 통합운영학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통합학교는 연경지구 내 동구 지묘동 일원에 2만6977㎡에 유치원 10개 학급, 초등 31개 학급, 중학교 19개 학급의 규모에 1 교장, 2 교감, 1 행정실 체제로 운영된다.
유·초·중학교는 시청각실, 도서실, 다목적강당 등의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며 예상 학생 수는 유치원 210명, 초등학교 891명, 중학교 594명이다.
경북도교육청은 매년 줄어드는 학생 수에 대비해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선택했다.
도 교육청은 지역 내 작은 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구제, 농어촌 공동교육과정,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등을 진행하거나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작은 학교 대상 자유학구제는 원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큰 학교 인근에 있는 작은 학교로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올해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자유학구제는 내년부터 중학교에도 확대 적용된다.
도 교육청은 다음 달 8일 진행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포함한 내년도 경북도 교육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한다.
아울러 경북도교육청은 내년 7월까지 학년 인구 감소는 물론 교원인사, 학교 규모 등에 대해 발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구지역 내 학교 통폐합은 계속 추진 중에 있다"며 "오는 2021년부터 시범 운영되는 연경지구 내 통합운영학교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고등학교까지 확대 적용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년 인구 감소는 인구구조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도 교육청에서는 학생감소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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