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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농성단, 국회앞 천막 접는다…내일 오전중 철거

등록 2019.12.27 13: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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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농성단 "목표 네 개 중 한 가지 이뤄"

"국회 앞서 320일 이어온 농성 중단한다"

새로운 단체 결성, 진상조사위 도울 예정

"21대 국회 개원하면 다시 입법투쟁 할것"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국회 앞 농성중인 5.18농성단이 지난 4월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5.18 역사왜곡 상습범 지만원 즉각구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11.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국회 앞 농성중인 5.18농성단이 지난 4월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5.18 역사왜곡 상습범 지만원 즉각구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농성단)이 국회 앞에서 320일째 이어온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5·18 진상조사위 출범이 임박한 데 따른 것이다.
 
농성단은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28일 오전 11시까지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옆 천막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성단은 성명서에서 "농성을 시작하며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의원 김진태·이종명·김순례의 국회 제명, 진상조사위 가동, 지만원 구속의 4가지 목표를 세웠다"며 "이 중 진상조사위 가동이라는 목표 하나를 이룬 것은 작은 승리"라고 전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 나머지 목표의 달성이 어렵다"며 "이에 농성을 일시 중단하고 국내외 민주인권진영과 함께 5·18진상규명국민지원단을 결성해 진상조사위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성단은 1980년 5월27일 무력진압 직전까지 전남도청을 지킨 당시 항쟁 지도부와 5·18 서울기념사업회,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월8일 보수논객 지만원씨가 국회공청회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 집단" 등으로 폄훼하자 이에 반발해 망언의원 제명과 지만원 구속 등을 요구하며 같은 달 11일부터 천막 농성을 벌여왔다.
 
지난 5월27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5·18 행동의 날'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용만 농성단 홍보팀장은 "농성을 중단하고 내년에 40주년이 되는 5·18 관련 행사 준비도 도울 예정"이라며 "하지만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다시 천막을 치고 입법투쟁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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