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홍콩 시민과 함께 서있겠다"
"홍콩보안법 시행되면 홍콩의 핵심가치는 침식돼"
[타이베이=AP/뉴시스] 20일 집권 2기를 공식 시작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빈관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2020.05.20
차이 총통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순간 우리는 모든 민주진영 동력자들과 함께 홍콩 인민과 함께 서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는 이른바 ‘홍콩보안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의 미래를 삼각하게 위협한다”면서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홍콩의 민주 자유, 사법 독립의 핵심적인 가치는 심각하게 ‘침식’되고 ‘홍콩 제도 50년 불변,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리고, 고도의 자치 (보장)’ 등 약속은 파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차이 총통은 또 “내가 이미 수차례 밝힌바와 같이, 홍콩 인민의 자유 민주주의 갈망에 대한 해결책은 총탄이나 더 많은 공포와 탄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고도의 자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래야만 중국 정부와 홍콩 특구 정부는 다시 신뢰를 얻을수 있고, 홍콩 사회는 자유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차이 총통은 “모든 대만 국민이 나와 동일하게 이 순간 홍콩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대만 정부는 홍콩 사태의 발전에 대해 줄곧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양측의 교류 과정에서 국가 안보와 이익이 충분한 보장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만의 ‘홍콩·마카오 관계법’ 60조에 따라 홍콩 정세에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홍콩인들에게 주는 특혜를 면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차이 총통은 “ 대만 각계각층은 홍콩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려는 홍콩 인민들에게 큰 관심과 지지를 보낸다”면서 “억압 받은 홍콩 인민과 연관해 홍콩 마카오관계법에는 관련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한동안 정부는 인도주의 요인에 따라 각종 가능한 인도주의 구조를 제공했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국제사회에 홍콩인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존 원칙하에 관련 구조 작업을 개선하고 홍콩인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여온 홍콩인들은 대거 대만으로 피신해 왔다. 홍콩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력이 커짐에 따라 대만으로 피신하려는 홍콩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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