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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33주년' 경찰총수의 선언…"시민 편에 서겠다"

등록 2020.06.10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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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인권행동강령 선포식…"시민 안전, 질서 수호"

"보편적 시민정신 입각해 법 집행…개혁 노력 해왔다"

"경찰 명예 회복하고 선양…인권 옹호자 거듭나겠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에서 열린 경찰관 인권행동강령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6.1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에서 열린 경찰관 인권행동강령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6·10 민주항쟁' 33주년인 10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경찰은 태생부터 인권수호기관"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인권은 전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이자 상식"이라며 "시민의 편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경찰관 인권행동강령'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찰관 인권행동 강령은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경찰청 훈령으로, 경찰력 행사 과정에서의 인권 기준으로 제안됐다.

민 청장은 "33년 전 오늘, 전국의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함성이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며 "경찰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시민 인권을 수호하는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도약하기 위한 큰 다짐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 시민을 대표해 안전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은 태생부터 인권수호기관"이라며 "경찰의 힘은 시민의 지지와 협력에서 솟아남을 명심하고 항상 보편적 시민정신에 입각해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이 없지 않았다. 권력을 남용하고,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주기도 했다"고 언급한 뒤 다시 "그동안 경찰은, 지난 과오에 대한 진정어린 성찰을 토대로 뼈를 깎는 개혁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치안행정 전반에 절차적 정의를 내재화하는 한편, 양심을 지킨 민주 경찰의 명예를 회복하고 선양했다"며 "오늘 선포하는 경찰관 인권행동강령은 인권 옹호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은 인권보호를 최우선 사명으로 삼아 흔들림 없이 시민의 편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인권은 단순히 지켜야 할 기준이 아니라 실현해야 할 핵심 가치"라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인권을 동반자 삼아 함께 달려가야 한다"며 "경찰관의 말과 행동이 바르고 건강한 경찰정신과 인권 감수성의 표상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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