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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기공장' 용의자는 '복제기술' 전문 변호사

등록 2020.07.20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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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리모 아파트 발견돼

의사·통역사 등 관계자 체포

[모스크바=AP/뉴시스] 올해 초 러시아를 들썩이게 만든 '아기 공장' 사건의 핵심 용의자, 콘스탄틴 스비트네프 변호사가 1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스비트네프 변호사는 인신매매를 위해 집단을 조직하고, 타인의 건강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모스크바의 놀이터 풍경. 2020.7.20.

[모스크바=AP/뉴시스] 올해 초 러시아를 들썩이게 만든 '아기 공장' 사건의 핵심 용의자, 콘스탄틴 스비트네프 변호사가 1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스비트네프 변호사는 인신매매를 위해 집단을 조직하고, 타인의 건강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모스크바의 놀이터 풍경. 2020.7.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올해 초 러시아를 들썩이게 만든 '아기 공장'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산모를 고용한 뒤 영아를 매매한 콘스탄틴 스비트네프 변호사를 핵심 용의자로 기소하고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스비트네프 변호사는 인신매매를 위해 집단을 조직하고, 타인의 건강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스비트네프 변호사는 신생아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면허증을 만들고, 대리모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스비트네프 측 변호인은 "스비트네프는 약 25년 동안 복제 기술 분야를 다룬 국제적인 수준의 변호사"라며 옹호했다.

현재 스비트네프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머물고 있다. 변호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 항공편이 중단됐다"며 "항공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대로 러시아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올해 1월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신생아 사체가 발견되며 덜미가 잡혔다. 조사 결과 사체는 2019년 12월께 대리모가 낳은 남아로 확인됐다. 의료 전문가는 "신생아의 사망 원인은 갑작스러원 영아 사망 증후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에서 대리모가 낳은 3명의 신생아가 더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 3명은 어린이 시립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신생아들의 친부모는 외국인으로 아이들을 해외로 이송할 때 필요한 서류 등을 처리할 때까지 이 아파트에서 머물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모스크바의 바스마니 법원은 아기 공장 사건의 관계자 7명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7명에는 의사와 통역사, 대리모 센터 국장 등이 포함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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