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 통째로 배달한다…현대백화점의 도전

22일부터 현대식품관 투홈 시작

밤 11시까지 주문 오전 7시 배송

가격 아닌 프리미엄 식재료 승부

유명 맛집 음식도 새벽배송 한다

전문 식당가 음식 1시간 내 배달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식품관 제품 새벽 배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2일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열고 각종 신선식품, 식음료(F&B) 매장 제품, 외부 유명 맛집 가공식품 등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한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 제품을 통째로 집에 가져가준다'는 게 콘셉트다. 손선형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담당은 "백화점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며 "기존 백화점 식품관 이용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줄 서야 먹던 맛집 음식까지 배달

현대식품관 투홈은 식품관에서 파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를 엄선했다. 60개월 미만 암소 한우로 구성한 프리미엄 정육 상품과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를 비롯해 고당도 과일만 선별한 'H스위트', 지정 농장을 통해 희귀 품종을 한정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 '약속농장' 등 총 300여개 단독 상품 등이 있다.

또 온·오프라인 유통에서 선보인 적 없는 53개 외부 유명 맛집 1000여개 가공식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평균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소갈비 전문점 '몽탄', 냉동 삼겹살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대삼식당', 새우를 두툼하게 넣은 ‘멘보샤’ 맛집인 서울 강남구의 '무탄', 흑임자 커피로 전국에서 고객이 몰려드는 강원도 강릉의 '툇마루 카페'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맛집 고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레시피를 철저히 지키고, 곁들임 음식 등도 함께 상품화했다"고 했다.

◇배달은 어떻게?

현대백화점은 이들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유명 맛집 브랜드 상품을 새벽배송하기 위해 경기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새벽배송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인천(일부 지역 제외)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고객이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까지 배송해준다. 이외 지역(제주도 및 도서·산간지역 제외)은 오후 8시까지 상품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하며, 5만원 미만이면 3500원 배송비가 든다.

◇백화점 전문 식당가 음식은 1시간 내에 배달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해 입점한 50여개 브랜드 1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고객이 무역센터점 인근 3㎞ 내 지역을 배달 장소로 지정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달한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브랜드별로 합산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비는 무료, 구매 금액대에 따라 배달비가 차등 적용된다.

바로투홈 서비스 핵심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여러 개 조리식품을 주문해도 집에서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지하 1층에 있는 샌드위치 매장에서 샐러드를 주문하고 전문 식당가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주문하면, 두 가지 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해 집으로 배달한다. 현대백화점은 바로투홈 서비스를 무역센터점에 이어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타 온라인몰과 달리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 중심 전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인다"며 "배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벽배송을 본격 운영하는 것은 물론 트렌디한 먹거리 등을 지속 강화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현대백화점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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