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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가 100억 이상 벌었다는데…EBS, 수익성 악화 왜?

등록 2020.09.05 06:00:00수정 2020.09.05 0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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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펭수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자이언트펭TV' 로 TV부문 교양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2020.06.0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펭수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자이언트펭TV' 로 TV부문 교양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최근 9개월 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EBS의 수익성 및 재무구조는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공개한 EBS 결산승인안 보고서에 따르면 EBS 2019회계연도 결산 결과 자산 2479억8200만원, 부채 958억8100만원, 자본 1521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본 EBS 수익성 지표는 2014년 이후 전반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기존 사옥 매각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로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2018년도에는 사업외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자기자본 및 총 자산의 하락 등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지난해의 경우 2018년에 비해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모든 수익성 지표가 '마이너스' 값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2014년 2769억원 이후 매년 감소해 2019년에는 2014년 대비 351억원(12.7%) 줄어든 2417억원에 불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입 확대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3.2%로 전년도에 비해 2.6%p 감소했다. EBS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2014년 2.0%에서 2015년 -2.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하락 주된 원인은 학령인구감소 및 수시모집 확대 등에 따른 출판 교재수입 감소, 방송광고수입 감소, 시장경쟁심화에 따른 온라인사업 매출액 하락 등 자체사업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사업 손실은 124억4900만원으로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BS 자체수입에서 가장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수익은 광고수익으로 지난해 달성률이 74%에 그쳤고 총수입 대비 비율도 10.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판사업 역시 학령인구 감소, 교재정가 동결, 연계교재 책 수의 축소, 교육정책 변화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콘텐츠 사업은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되는 외국어 등 각종 교육콘텐츠 제공 사업으로서 방송통신 시장변화를 고려할 때 꾸준히 성장이 가능한 영역임에도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 '자이언트 펭TV'의 흥행 등 새로운 수입원의 발굴 등 고무적인 상황이 전개된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간 펭수 관련 사업 수익은 10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고모델 및 협찬 28억3000만원, 이미지 라이선스 14억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58억8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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