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흔들리는 英존슨 내각…노동당 "통제력 상실"
"2~3주간 전면적 이동금지령 내려야"
"영국, 길고 황량한 겨울잠에 빠질 수도"
![[리버풀=AP/뉴시스] 1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지역의 야외 좌석이 텅 비어있는 모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밤 10시 이후 식당, 술집, 카페의 운영을 금지했다. 2020.10.14.](https://img1.newsis.com/2020/10/14/NISI20201014_0016778902_web.jpg?rnd=20201014143101)
[리버풀=AP/뉴시스] 1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지역의 야외 좌석이 텅 비어있는 모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밤 10시 이후 식당, 술집, 카페의 운영을 금지했다. 2020.10.1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10월 말 전국적인 이동금지령을 내려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힘을 상실했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하반기 2주간 영국 전역을 상대로 한 봉쇄 조처를 내려야 한다"며 긴급 조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타머 대표는 "그렇지 않으면 영국은 길고 황량한 겨울잠에 들게 될 것이다. 이제 선택은 총리의 몫이다. 총리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동당의 강경한 발언은 최근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개월래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나왔다. 영국 보건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사망자는 143명으로 지난 6월10일(159명)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뉴시스]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234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43명으로 지난 6월10일(159명) 이후 가장 많았다. 그래프는 영국의 일일 확진자 수 추이를 나타낸 것. (사진=월드오미터 캡처) 2020.10.14.](https://img1.newsis.com/2020/10/14/NISI20201014_0000616965_web.jpg?rnd=20201014142930)
[서울=뉴시스]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234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43명으로 지난 6월10일(159명) 이후 가장 많았다. 그래프는 영국의 일일 확진자 수 추이를 나타낸 것. (사진=월드오미터 캡처) 2020.10.14.
패트릭 밸런스 영국 정부 수석 과학고문은 지난 9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11월 중순까지 매일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타머 대표가 언급한 전국 이동금지령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주장이 아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지난달 21일께 잉글랜드 지역을 짧은 기간 전면 봉쇄하는 '서킷 브레이크'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그러나 이같은 제안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대신 존슨 총리는 대신 지역별 감염률에 따라 3단계 시스템 도입한 상태다. 또 오후 10시 이후 술집 방문 금지, 재택 근무 강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스타머 대표는 "정부의 방역 조처는 효과가 없다"며 "나는 Sage의 권고에 따라 영국 전역에 2~3주간 서킷 브레이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명확하고 효과적인 제재를 가하고 '재생산지수'(R)를 1 이하로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R값은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평균적으로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지난 9일 기준 영국의 R값은 1.2~1.5다.
스타머 대표는 필수 업종이 아닌 사무실은 모두 문을 닫고, 재무부는 이에 따른 보상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실현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후 10시 이후 술집, 카페, 식당의 영업 중단을 놓고도 이미 각 지역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보수당의 한 관계자는 "존슨 총리는 의원들과 만나 '스타머 총리가 고장난 쇼핑 카트처럼 사방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전면적인 이동금지령은 노동당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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