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비축분 활용은 '임시방편'…선구매 백신 도입 확정이 공급불안 해소 '열쇠'
4월 코백스 고려해 요양병원 65세 이상 비축분으로 1차접종
세계 백신 수급 불안에 정부 "신속 접종 위해 일정 조정 검토"
10주 기본인 AZ백신 간격 연장도…정은경 "길게 조정할 예정"
AZ만 해당 임시방편…"집단면역 목표 못 늦춰, 범정부 노력"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4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사용될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이 30일 서울 성북구청 예방접종센터 백신보관소에 도착해 관계자가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30/NISI20210330_0017299763_web.jpg?rnd=20210330144939)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4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사용될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이 30일 서울 성북구청 예방접종센터 백신보관소에 도착해 관계자가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정부가 신속한 1차 접종을 위해 2차 접종용 비축분을 활용해 신규 접종자를 늘리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2회 접종 백신은 2차 접종하겠다는 원칙은 지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집단면역 달성 열쇠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뿐만 아니라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 회사들과 개별 계약한 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이 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은 2차 비축분으로 1차 접종 중
얀센을 제외하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이 원칙이다. 추진단은 백신을 상자 단위로 공급하면서 접종 이후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을 위한 비축분으로 보관토록 하고 있다. 접종 이후 남는 물량은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을 위해 비축하지만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해선 이를 65세 이상 신규 접종자들에게 먼저 접종토록 한 것이다.
2차 접종용 비축분을 먼저 활용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국제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추가로 도입돼 이 물량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할 거란 판단이 있어서였다.
추진단은 이같은 2차 접종용 비축분 활용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2분기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빨리 늘리려면 비축분을 먼저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31일 국내로 운송이 시작될 예정이었던 69만1000회(34만5000명)분은 그 시점이 4월 3주 차로 밀리고 도입 물량도 43만2000회(21만6000명)분으로 25만9000회(12만9500명)분 줄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일부 백신의 공급 일정이 변경됐지만 2분기 시행 계획의 접종 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2차 접종용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1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더 신속하게 접종을 하기 위해서 일부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코백스가 추가 물량을 5월 중에 공급하겠다고 통지했고 정부가 개별 계약한 700만회(350만명)분도 5~6월 순차적으로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접종 간격을 기본 10주(4~12주로 허가)로 두고 있어 2차 접종용 비축분을 먼저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급에 차질이 생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대 12주 간격으로 접종할 수 있다.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까지 간격을 12주까지 간격을 늘리면 도입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2차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주 미만 66.56%, 4~8주 56.42%, 9~12주 70.48% 등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주에서 12주로 허가가 났고 접종 간격이 더 길어질수록, 12주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더 좋다고 발표돼 있다"며 "접종 기간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길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올해 3~6월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850만명분이다. 횟수로는 1610만2000회분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5/NISI20210315_0000706913_web.jpg?rnd=20210315145807)
[서울=뉴시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올해 3~6월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850만명분이다. 횟수로는 1610만2000회분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AZ백신 비축분 활용은 임시방편…정부 "백신 확보 총력"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품목 허가를 받을 때 21일의 접종 간격으로 허가를 받았다"며 "접종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현재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11월 이전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가 성공하려면 개별 계약한 백신 도입 일정 확정이 중요하다.
코백스는 전 세계 백신 공급 기구로 참여국들의 백신 수급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불확실성이 있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일정 변경도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생산한 백신에 대해 인도 정부가 수출을 제한하면서 빚어졌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 급증 등에 따라 국내 접종을 충당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5~6월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도 24일에 이어 31일 50만회분이 추가로 국내에 들어와 3월에만 100만회(50만명)분이 도입된다. 600만회(300만명)분도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등이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얀센(600만명분 1회 접종), 모더나, 노바백스(이상 2000만명분 2회 접종) 등 선구매 계약 당시 2분기 국내 도입을 목표로 했던 백신들은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 수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집단면역의 목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초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백신 확보 노력을 하고 있고 계획된 접종계획이 원래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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