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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이용한 초미세먼지·오염물질 배출 원격 감시

등록 2021.04.0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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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태양추적적외선 측정법' 확립

저장시설·밸브 등 누출 물질 감시…정량적 산출

[세종=뉴시스] 먼 거리에서 햇빛을 이용해 사업장 초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태양추적적외선'(SOF) 측정법 원리.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1.04.0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먼 거리에서 햇빛을 이용해 사업장 초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태양추적적외선'(SOF) 측정법 원리.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1.04.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햇빛을 이용해 사업장 저장시설, 밸브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초미세먼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먼 거리에서 햇빛을 이용해 사업장에서 내뿜는 초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태양추적 적외선'(SOF) 측정법을 최근 확립했다고 6일 밝혔다.

굴뚝처럼 정해진 배출구가 아닌 사업장 저장시설, 밸브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렵고, 오염원을 찾아 배출 기준을 적용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 측정법은 태양과 측정 장비 사이에 가상의 기둥을 만들고, 사업장 전체를 에워싸 누출 지점을 찾는다.

미국과 스웨덴 등에서는 대형 석유화학 산업단지 관리에 이 측정법을 사용 중이다. 유럽에서는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 배출량 측정에 필요한 최적 가용기법(BAT)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12월 추가경정예산으로 SOF 장비를 도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시험 운영을 거쳐 장비 측정법을 확립했다.

이 측정법을 적용하면 대기오염물질을 정량적으로 산출해 저감할 수 있다. 기업은 원료나 제품의 누출을 막아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업장에 직접 출입하지 않고도 100m 이상 높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다.

환경과학원은 앞서 이번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0년 12월~2021년 3월)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sof 장비를 활용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했다. 특정 사업장 저장탱크에서 누출을 발견해 개선 조치를 한 사례도 있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모바일 기반의 원격 분광 측정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농도와 배출량을 조사하고, 배출계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SOF 분광기법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를 위한 목적 이외에도 공정 누출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과학 기술로 기업과의 상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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