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낡은 좌파' 작심비판…"盧, 변화하는 세계 이해"
"노조 대우차 매각 반대에도 '정리해고 감수' 발언"
"美장갑차 사건 촛불 드는 대신 '할 일 따로 있다'"
"한미FTA 앞장서고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지시도"
"盧, 잠시 오해받더라도 국민 위한 결단 보여준 분"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23/NISI20210523_0017483644_web.jpg?rnd=20210523130112)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3. [email protected]
자신의 취임 공약인 부동산 세부담 완화가 당내 친문 강경파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추진하며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비판을 받던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추도식 후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는 말을 언급하며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자주 쓰셨던 말이다. 이 말의 의미를 두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약자의 편에서 기득권에 맞섰던 정치인 노무현의 모습"이라며 "정치인 노무현의 행적 자체가 거센 바람을 헤치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역풍비, 역수영의 모습이었다. 세력, 권력, 돈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이런 노 대통령님의 모습은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대 방향에서 낡은 좌파, 'old left paradigm(낡은 좌파 패러다임)'과 맞선 노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본다"고 했다.
송 대표는 2001년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대우차노조 강연에 나선 것을 술회하며 "나는 자동차산업 고용유지를 위해 포드나 GM에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민주노동당과 노동조합은 강력하게 반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당시 상임고문에게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반대표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무현 고문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하지만 회사 자체가 부도날 상황이라면 일부 불가피한 정리해고를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수많은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둘러싸인 긴장된 분위기에서 정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바로 노무현 후보에게 계란이 날아왔다. 이 또한 역풍비 역수영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2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상기하며 "당시 시민대표들이 노무현 후보 면담요청을 했다. 그때 내가 배석했다"며 "시민들이 노무현 후보도 함께 촛불을 들자는 요청이 있었지만 노무현 후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가 할 일과 정치인이 할 일이 따로 있다", "정치인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SOFA 개정 등에 반영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전한 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참여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우리나라 진보세력이 대외무역 개방문제를 정면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발언을 인용한 뒤 "나는 이 말씀에 전폭적으로 동의했다"고 했다.
이밖에 "노무현 대통령은 선진국 사례를 검토하고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를 지시했다. 대통령께서 직접 명륜동 집 전세금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면서 "알다시피 지금은 주가지수가 3200이 넘었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나는 노 대통령이 변화하는 세계와 대한민국의 위치를 이해하고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설계한 통찰력 있는 지도자였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가장 인간적이고 누구보다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였다. 그러나 그 사랑은 단지 마음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더 용감했고 더 주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시 오해를 받더라도 국민을 위해 누구보다 원칙에 충실했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노 대통령님을 지켜내지 못하고 때론 비판에 편승하기도 했던 부끄러움을 반성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