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원액만 접종' '식염수만 주사'…日, 백신 접종 실수연발
지방자치단체 접종 과정서 실수 잇따라
재해동한 백신 접종, 보관 잘못해 폐기 사례도
![[오사카=AP/뉴시스]지난달 24일 일본 오사카에 정부의 백신 대규모 접종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한 고령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06.03.](https://img1.newsis.com/2021/05/24/NISI20210524_0017487357_web.jpg?rnd=20210527144245)
[오사카=AP/뉴시스]지난달 24일 일본 오사카에 정부의 백신 대규모 접종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한 고령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06.03.
3일 후쿠시마(福島)중앙TV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니혼마쓰(二本松)시 고령자 시설은 전날 부적절하게 보관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발표했다.
니혼마쓰시에 따르면 이 고령자 시설은 반입된 백신을 '냉장' 보관했어야 했다. 이미 한번 냉동됐다가 해동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설은 '냉동'으로 보관하는 바람에 백신을 재해동해 사용하게 됐다.
고령자 시설 담당자는 지난달 20일 재해동한 백신은 원래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니혼마쓰시에 상담했다.
니혼마쓰시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 지난 4월 말부터 입소자, 직원 등 100명이 재해동한 백신을 접종 받았다. 현재까지 신체에 이상을 호소하는 접종자는 없다. 니혼마쓰시는 계속 이들의 건강상태를 관찰하기로 했다.
니혼마쓰시는 재해동하고 남은 70명분의 백신을 폐기한다고 했다. 보관 방법이 잘못돼 안전성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지난 1일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의 한 고령자 시설에서는 6명의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희석하지 않고 접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민영 TBS뉴스에 따르면 아마가사키시는 지난 1일 고령자 시설 직원 30명에게 백신 접종을 했다. 이 가운데 6명이 생리식염수로 희석하지 않은 백신 원액 0.3mL를 접종 받았다. 원래 접종해야 할 백신 농도의 5배나 된다. 6명의 건강상태에 이상은 없으나 향후 일주일 간 관찰을 계속할 방침이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 시내에 설치된 코로나19 대량 접종센터앞에서 지난달 24일 보건당국 직원이 시민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자위대 군의관과 간호장교를 동원해 도쿄도와 오사카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투여를 시작했다. 2021.06.03.](https://img1.newsis.com/2021/05/24/NISI20210524_0017487682_web.jpg?rnd=20210525212735)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 시내에 설치된 코로나19 대량 접종센터앞에서 지난달 24일 보건당국 직원이 시민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자위대 군의관과 간호장교를 동원해 도쿄도와 오사카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투여를 시작했다. 2021.06.03.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나라(奈良)현 이코마(生駒)시의 사립병원은 지난달 12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할 때 1명에게 생리 생리식염수만을 주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28일 고령자 39명과 병원 직원 15명 등 총 54명에게 주사할 때, 백신 원액이 들어있는 주사 병에 생리식염수를 넣는 방식으로 희석했다. 이 중 1명에게는 이미 사용해 비어있는 병에 생리식염수만 넣어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백신을 잘못 보관해 폐기하는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달 24일 고베(神戸)시 건강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귀중한 백신을 쓸모없이 만들어 버리게 됐다.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고베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께 효고 구청의 집단회장에 설치된 약제실에서는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보냉고 전원 플러그가 연장코드에서 빠져있었다.
연장코드가 약사, 간호사 등이 오가는 바닥에 놓여있어 다리에 걸려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신 보관을 위한 보냉고 본체 내부 온도는 2~8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보냉고의 내부 온도는 21도였다. 보관돼 있던 215회분 백신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고베시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백신 배송업체가 백신을 보냉용기에서 꺼낸 채 시내 3곳의 집단 회장에 보냈다. 보냉용기 밖에서 2시간 동안 방치된 백신 960회분은 모두 폐기됐다.
그런가하면 지난 16일에는 스마구 접종 회장에서 5명에게 백신 대신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일이 드러나기도 했다. 18일에는 기타구 회장에서 백신이 들어있지 않은 빈 주사기를 주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