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문학상 이소호 시인 첫 에세이...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서울=뉴시스]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사진=창비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6/21/NISI20210621_0000771137_web.jpg?rnd=20210621153234)
[서울=뉴시스]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사진=창비 제공:) 2021.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18년 시집 '캣콜링'으로 제3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소호 시인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캣콜링'에 등장했던 시적 자아인 '경진'이 이번 에세이에서는 자신의 무수한 첫 발자국에 대해 이야기한다.
갑자기 무주로 이사 가게 된 어린 시절 경진이는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모, 하나뿐인 자매,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모든 게 제멋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경진이는 생각한다.
어느 멋진 영화에서처럼 자신을 구해 주는 왕자님도 없고 소위 말하는 베스트 프렌드도 없는 고요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경진이는 칭찬받기 위해 일기장과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마법처럼 글에 재능을 찾아 행복해졌다는 이야기였으면 좋았을 테지만 시인은 곧바로 자라지 않는다.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언제나처럼 넘어지고 상처받고 눈물을 흘린다. 나 자신이 되는 것조차 힘겹다고 생각할 무렵 시인은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항상 옆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인은 자신의 처음이 불분명하고 의뭉스러웠다고 말한다. 그 생각은 훌쩍 자라 어른이 된 지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시인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어른이 된 시인의 글 가운데 등장하는 어린 경진이의 실제 일기는 시인의 처음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297쪽, 창비,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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