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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앞서 아내 살해' 재판서 틀어진 녹취록…내용은?

등록 2021.11.17 16:22:59수정 2021.11.17 1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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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중 아내 찾아오자 장검 살해한 혐의

살해 범행전후 대화 녹취해…법정서 재생

말다툼 벌이다 일본도 발견되자 흥분 범행

피고인 "어떤 이유도 설명안돼…천벌 마땅"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혼소송 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끝에 장인 앞에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지난 9월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09.10. 20hwan@newsis.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혼소송 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끝에 장인 앞에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지난 9월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장인 앞에서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의 재판에서 범행 당시의 대화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해당 남성은 범행 의도에 대해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동현)는 17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이 사건 살해 범행 직전 A씨와 피해자가 나눈 대화의 녹음 파일이 법정에서 재생됐다. 해당 파일을 녹음한 A씨는 '제가 때린 적 없는데 이혼 소장에 무차별 폭행했다고 해 안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녹음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살해 범행 당일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별거 중이던 피해자는 옷을 챙겨 나오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A씨의 집을 찾았고, 이를 알게 된 A씨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법정에서 재생된 녹음 파일에서는 피해자가 옷을 가져가기 위해 테이프를 감는 소리가 들렸고, 그런 피해자를 향해 A씨가 따져 묻는 상황이 재생됐다.

녹음 파일에서 A씨는 "사람이 있을 때 가져가면 되지 않냐. 협의 이혼하면 되지 왜 이렇게 하냐. 지금이라도 취하하라"며 따졌고, 피해자는 "왜 취하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또 A씨가 "무엇을 맞았다고 하나. 맞았어? 있지도 않은 말을 하나"라고 말하는 등 살해 범행 직전까지 둘은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A씨가 욕설을 하며 살해 범행이 시작됐다고 한다. 살해 범행 당시의 녹음 파일은 이날 재생되지 않았다.

재판부 설명에 따르면 당시 A씨가 소지하던 일본도가 발견되자 피해자가 "아빠 저기 봐, 칼이 있어"라며 말했고, A씨가 욕설을 하며 일본도를 들고 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녹음 파일을 재생하기 전 재판부가 "그날 극단적으로 화가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A씨는 "어떤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대화가 잘 안 됐고 와이프가 옷을 꺼내는데 칼이 나왔다. 천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A씨의 3차 공판은 다음달 8일 오후 3시4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9월3일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내 B씨를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가 평소 강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폭력적 성향을 보여 B씨와 심한 불화를 겪었고, B씨는 지난 5월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와 별거 생활을 하며 이혼 소송 및 위자료 소송, 접근금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가 아버지와 함께 집에 두고 온 옷가지를 가지러 온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찾아가 이혼 소송 취하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장검으로 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장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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