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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선정 2021년 국제 10대 뉴스

등록 2021.12.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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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레슈티=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의 빈 백신 용기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리본 등으로 장식한 또 다른 백신 용기가 쌓여 있다. 이 접종소 직원들은 1만9000개의 빈 백신 용기로 높이 3m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이 트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모은 이 용기는 일부에 컬러 LED가 들어가 성탄절 분위기를 더욱 자아냈다. 2021.12.07.

[부쿠레슈티=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의 빈 백신 용기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리본 등으로 장식한 또 다른 백신 용기가 쌓여 있다. 이 접종소 직원들은 1만9000개의 빈 백신 용기로 높이 3m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이 트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모은 이 용기는 일부에 컬러 LED가 들어가 성탄절 분위기를 더욱 자아냈다. 2021.12.07.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구촌은 2021년에도 코로나19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백신 불평등과 이기주의가 만연했고 델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서 '위드코로나'는 중단됐고, 일상 회복은 막연한 희망으로 남아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 초 취임 이후 코로나19 사태 수습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목적으로 유럽, 아시아 지역과의 동맹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팬데믹 속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1년 늦춰 강행되긴 했지만 사상 최초로 '무관중'을 원칙으로 열린 올림픽이 됐다. 아울러 이는 기시다 내각이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했고, 독일에선 16년간 이어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국제 정세도 혼란스럽다. 2월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거머쥔 다음 반군부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고, 군부의 유혈진압도 이어지고 있다.

8월 미군이 떠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년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탈레반 정권은 공포 통치를 시작했고,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으며 통화가치 폭락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과 좌절감이 만면해 있다.

미중, 미러 패권 다툼의 무대인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됐다.

글로벌 경제 상황도 녹록치 않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인류가 만든 '기후위기'가 부메랑이 돼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산불·홍수 등 기상 이변이 속출했다.
[런던=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코로나19 백신 패스 정책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영국에서 첫 오미크론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패스' 규정이 변경돼 앞으로 3차 접종까지 마친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대형 행사에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12.14.

[런던=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코로나19 백신 패스 정책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영국에서 첫 오미크론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패스' 규정이 변경돼 앞으로 3차 접종까지 마친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대형 행사에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12.14.


1.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델타·오미크론 변이 출현

2021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은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특히 올해는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가 세계를 휩쓸었다.

바이러스는 진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우세종을 다퉜다. 델타 변이는 특히 강력한 전염성과 병원성으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인 국가들은 올해 중순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실시했지만 방역이 풀리자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각국은 방역 체제를 재정비하면서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했다. 이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쓰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더 많아 전염성도 한층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다면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과 변이의 위력과 바이러스 향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선진국과 빈곤국 간 확보한 백신의 격차가 심각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기구는 변이 바이러스를 주시하는 한편 선진국들에게 백신 사재기 중단과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01.2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01.21.


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글로벌 리더 역할 복원 안간힘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출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며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한 그는 "미국이 세계 어디에서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사적 역할을 재확인해주기를 동맹국들이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동맹 복원과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에 주력했다.

취임 직후 1호 행정명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서명했고, 세계보건기구(WHO)에도 곧바로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위한 협상도 개시했다.

특히 '얼라이언스 퍼스트'(Alliance First·동맹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앞세워 유럽, 아시아 지역과의 동맹 복원에 힘을 쏟았다.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동맹과의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일본·영국 등 14개국 정상을 따로 불러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9월에는 영국, 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발족하기도 했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7월 2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관중석이 텅 비어있다. 도쿄올림픽은 물론 개막식도 원칙 무관중으로 열렸다. 2021.12.16.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7월 2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관중석이 텅 비어있다. 도쿄올림픽은 물론 개막식도 원칙 무관중으로 열렸다. 2021.12.16.


3. 사상 초유의 '무관중' 일본 도쿄올림픽과 기시다 취임

세계인의 간절한 바람에도 2021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에 결국 올해 일본에서 7월 23일부터 9월 초까지 열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사상 최초로 '무관중'을 원칙으로 열린 올림픽이 됐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발한 데다 개최지인 도쿄(東京)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는 긴급사태 선언 등 제한 조치까지 발령된 탓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코로나19 때문에 각국 정상까지 최소한으로 참석하는 등 사실상 '초라한 잔치'가 됐다. 올림픽 성과를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린 다음 연임을 하려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스스로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불만 등으로 곤두박질친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가 전 총리의 뒤를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올해 10월 취임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그가 전임 총리와 다른 개선 의지를 보일까 기대 목소리도 나왔으나, 그는 전임들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강제징용 문제 등 문제 해결책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공은 한국에게 있다' 식의 기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6중전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이번 6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장기 집권 명분이 담긴 역사결의가 채택돼 내년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세 번째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 왕후닝 중국 공산당 서기,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2021.11.12.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6중전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이번 6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장기 집권 명분이 담긴 역사결의가 채택돼 내년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세 번째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 왕후닝 중국 공산당 서기,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2021.11.12.


4. 마오쩌둥 반열 오른 시진핑 주석 장기집권 기반 마련

중국공산당이 11월 창당 100년 역사상 세번째 '역사 결의'를 채택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반열에 올랐고, 그의 장기 집권 기반이 마련됐다.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로 불리는 이 결의는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당대 중국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 중화문화와 중국정신의 '시대적 정수'"라고 치켜 세우면서 시 주석의 당내 핵심 지위를 더 강화했다.

이같이 강력한 권력을 기반으로 시 주석은 외부에 대한 거센 경고도 서슴지 않았다. 7월1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 연설에서 그는 "중국 인민이 일어서고 있으며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을 괴롭히면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내년 하반기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재연임을 확정짓게 되고, 시진핑 지도부의 대외 정책은 더 강경한 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실에서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스스로 총리직에서 내려온 메르켈 총리는 첫 여성·동독 출신 총리로 2005년부터 16년간 재직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주고 물러났다. 2021.12.09.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실에서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스스로 총리직에서 내려온 메르켈 총리는 첫 여성·동독 출신 총리로 2005년부터 16년간 재직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주고 물러났다. 2021.12.09.


5. 앙겔라 메르켈, 16년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스스로 떠난 첫 사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메르켈 전 총리는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독일 역사상 스스로 물러난 첫 총리가 됐다.

2005년부터 16년간 독일 총리로 재임하면서 독일, 유럽연합(EU), 나아가 전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 면모를 보여줬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세계 정치 지도자로 묘사한 바 있으며, 미국 포브스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2010년 제외) 14차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선정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재임 중 최대 위기로 난민 사태와 코로나19를 꼽았다. 2009년 유로존 부채 위기에는  그리스, 스페인에 긴축정책을 밀어붙이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유로존을 정상 궤도로 돌려놨다.

퇴임 후 한동안 독서와 수면을 번갈아 하며 보낼 예정이다. 정치인으로 남진 않겠다며, 더이상 '해결사'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메르켈 전 총리 뒤는 사회민주당(SPD)의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가 이끄는 3당 연립정부가 이어받았다.
[양곤=AP/뉴시스]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모습이 담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총과 막대기 등으로 시위대 진압을 시도했으며 앞서 15일 만료 예정이었던 수지 고문의 구금 기한을 오는 17일까지로 연장해 반발이 더 커지고 있다. 2021.02.16.

[양곤=AP/뉴시스]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모습이 담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총과 막대기 등으로 시위대 진압을 시도했으며 앞서 15일 만료 예정이었던 수지 고문의 구금 기한을 오는 17일까지로 연장해 반발이 더 커지고 있다. 2021.02.16.


6. 미얀마 군사 쿠데타와 유혈사태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다.

이들은 민주화의 구심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인사들을 대거 체포했으며, 이후 벌어진 시민들의 반 쿠데타 시위를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경 폭력에 숨진 이는 1300명이 넘었다. 특히 130명가량은 군경에 체포된 뒤 고문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택 연금 중인 수치 고문은 시민 선동과 코로나19 방역 위반 등 10여 건에 이르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달 초 선동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형이 선고됐지만 아직 다수 혐의에 대한 재판이 더 남아있다.

미얀마 쿠데타 이래 시민사회운동은 연대의 목소리를 이어오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렇다 할 역할을 못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쿠데타는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AP/뉴시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 도심에 무혈 입성한 15일 밤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카불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을 탈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와 마침 문이 열려진 미군 C-17 수송기 안으로 무작정 진입해 자리를 잡았다. 수송대상도 아니고 보안검사를 거치지 않은 민간인들이 대부분이었고 탑승인원이 수용한도를 넘어서는 640명에 달했다. 수송기 조종사들은 이들을 내리게 강제하는 대신 그대로 싣고 카타르 미군기지까지 날아갔다. 미공군 제공 사진. 2021. 8. 18. 

[AP/뉴시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 도심에 무혈 입성한 15일 밤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카불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을 탈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와 마침 문이 열려진 미군 C-17 수송기 안으로 무작정 진입해 자리를 잡았다. 수송대상도 아니고 보안검사를 거치지 않은 민간인들이 대부분이었고 탑승인원이 수용한도를 넘어서는 640명에 달했다. 수송기 조종사들은 이들을 내리게 강제하는 대신 그대로 싣고 카타르 미군기지까지 날아갔다. 미공군 제공 사진. 2021. 8. 18.  


7. 미군, 아프간 철군으로 탈레반 20년 만에 재집권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던 아프간전도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 아프간전 종식 의지를 공식했고, 8월31일 기한으로 삼고 철군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최소 연말까지는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군이 버틸 것이라고 오판하는 바람에 탈레반이 8월 15일 정권을 장악한 뒤 철군 일정은 물론 민간인 대피에도 큰 혼선을 빚어졌다.

공포에 질린 아프간 국민들이 탈출하겠다며 공항으로 몰려들었고 미국과 유럽 등은 황급히 아프간에서의 철군·대피를 진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는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0일 철군 완료를 선언, 전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탈레반은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환호했다.

세계 각국은 탈레반이 세운 정부를 인정하기를 저주하고 있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프간 국민들이 당하고 있다. 탈레반 정권은 공포 통치를 시작했고,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으며 통화가치 폭락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과 좌절감이 만면해 있다.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인근 한 훈련장에서 러시아 전차가 전술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로스토프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러시아가 군병력을 증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부 확장 움직임 때문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2021.12.15.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인근 한 훈련장에서 러시아 전차가 전술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로스토프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러시아가 군병력을 증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부 확장 움직임 때문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2021.12.15.


8. 세계 '화약고'가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을 집결시키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북부·동부·남부 국경에 50개 전술 전투단을 포함해 최대 17만5000명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도발에 강력 반발하며, 추가 행동 시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월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압박했고, 유럽연합(EU) 정상들도 12월16일 우크라이나 침공 시 막대한 결과가 야기될 거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2008년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거론한 나토 정상선언문 철회를 촉구하며, 나토가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무력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폭격기와 교란기 등 공군기를 보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빈번히 침입하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와 중국이 각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동시 공격해 미국을 안보 딜레마에 빠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높은 차입금리와 치솟는 소비자물가가 가정과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지 하루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으며 이번 대통령의 압박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2021.11.19.

[이스탄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높은 차입금리와 치솟는 소비자물가가 가정과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지 하루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으며 이번 대통령의 압박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2021.11.19.


9. 세계 곳곳 인플레 시름…장바구니 물가 덮친 공급망 대란

올해 전세계적으로 물가 충격이 확산했다. 미국과 중국 등 경제대국에서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이 나오는 것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물가가 치솟았다.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세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터키는 20%대, 브라질은 10%대 등 세계 각국에서 물가가 올라 서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과 반도체, 자동차 등 공장이 몰린 동남아 국가들의 '셧다운' 등으로 공급망 교란이 발생했다. 또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며 물동량은 급증했지만 생산자나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물류가 인력 부족으로 원활하지 못했다. 공급망 차질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세계 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도슨 스프링스=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토네이도 피해 지역인 미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 모습. 2021.12.16.

[도슨 스프링스=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토네이도 피해 지역인 미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 모습. 2021.12.16.


10. 기후변화 영향 가시화…홍수·산불 등 전세계 이상기후 발생

올해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여름 독일 등 서유럽에선 '100년만의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 북극권에선 여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현상이 나타났고, 캐나다의 서부 지역에서 여름 기온이 49도 넘게 올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이상기온은 산불로 이어져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스, 터키, 시베리아 등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12월에도 이상 기후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중부에선 주로 봄에 일어나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12월에 발생하며 100명이 넘게 희생됐다. 캐나다의 서부 한 지역에선 겨울 기온이 22.5도를 기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가후에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200여개국이 참가해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확고히 하며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석탄 퇴출'에서 목표를 낮춰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실효성 논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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