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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재진입 불발…2인자 위상은 여전

등록 2022.01.01 08:47:59수정 2022.01.01 0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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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위원·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없어

김정일 추모행사 계기로 승진 여부 주목

대남·대미 총괄하는 2인자 역할 여전할 듯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7~31일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01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7~31일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01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북한 2인자로 꼽히는 김여정 당 부부장이 정치국에 다시 진입하지 못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1일 보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과 중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김 부부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부부장의 정치국 재진입은 불발됐다. 지난달 17일 아버지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 보도에서 김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 앞에 호명되면서 공식 서열이 올라갔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 부부장의 정치국 재진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김 부부장은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 ·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노동당 내 직급이 강등됐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이동해 당 내 공식적인 서열이 낮아진 것이다.

노동당 정치국은 3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당 정치국 진입은 북한 내 핵심 간부임을 뜻한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앞줄 맨 오른쪽)이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앞줄 맨 오른쪽)이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12월17일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여정의 이름이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사이에 언급됐던 것은 김여정이 김정일의 딸이라는 점을 고려한 예외적 호명 순서였을 뿐 그의 당내 지위 변화를 반영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이는 당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도 뒤에, 다시 말해 5열(주로 당중앙위원회 부부장급 인사들 위치)에 서 있었다는 점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여정은 올해도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서 대남·대미 정책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민생을 파악해 김정은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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