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대적 농촌 개발 추진…중장기 계획에 역량 동원
"연차별 계획 따라 목적 지향적 투쟁"
향후 10년간 곡식 등 생산 계획 제시
황해남도 조명…"당, 국가적 힘 집중"
영농 지원 강화…협동농장 부채 탕감
농촌 환경 개선도…시멘트 우선 공급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7~31일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01](https://img1.newsis.com/2022/01/01/NISI20220101_0000905093_web.jpg?rnd=20220101081446)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7~31일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01
구체적으로 10년 간 단계적 생산 목표를 거론했으며 농업 과학화와 황해남도를 조명했다. 또 농촌 개발을 위한 시멘트 우선 공급, 장비 동원 등을 거론했다.
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당 중앙위 8기 4차 전원회의에서 농촌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농촌 진흥을 강력히 다그쳐 나라의 농업을 확고한 상승 단계에 올려 세우고 우리식 사회주의 농촌의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는 새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목표와 중심 과업을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농촌 문제를 성과적으로 해결하자면 과학적인 단계와 목표를 설정하고 연차별 계획에 따라 목적 지향적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면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우선 "농업 생산을 늘려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농촌 발전 전략의 기본 과업"이라며 향후 10년 간 단계적 알곡생산 목표, 축산물·과일·채소·공예작물·잠업 생산 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국 농촌 마을 개선 투쟁을 지시했다. 북한 매체는 "농촌마을을 사회주의 맛이 나고 해당 지역 특성이 살아나게 건설하는 것은 국가 전반 발전을 위해 당에서 중시하고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전략적 중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촌에서의 사상, 기술, 문화 3대 혁명 촉진도 요구됐다. 매체는 "집단주의가 사상 의식과 생활을 지배하게 하고 노동에 성실하고 높은 계급의식을 지니도록 교양하는데 주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 근로자들을 지식형 근로자로 만들겠다"며 "농업 과학기술 학습과 선진 영농 기술보급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농촌에 대학 졸업생들을 많이 배치"하는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또 군중문화예술 활동과 대중 체육 활동을 전개하고 "국가적으로 농촌의 교육과 의료봉사 수준을 높이고 수도의 문화, 시대의 본보기 문화를 지방과 농촌에 전파,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다뤄졌다.
김 위원장은 "농업 생산을 지속 성장시키는 것은 농촌 문제 해결에서 현 시기 절박하게 나서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과학농사제일주의'를 일관 전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종자 혁명 추진,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농사 체계와 방법 확립, 농업 기상예보의 신속성·과학성·정확성 보장 등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또 "나라의 알곡 생산 구조를 바꾸고 벼와 밀농사를 강하게 추진", "전국적으로 콩농사, 감자농사 열풍을 다시 한 번 고조", "저수확지를 개량해 옥토로 전변"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7~31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01](https://img1.newsis.com/2022/01/01/NISI20220101_0000905094_web.jpg?rnd=20220101081559)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7~31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1.01
김 위원장은 "농업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려 농촌 경리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결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농업 부문 투자 비중을 증대하고 설비, 자재, 자금을 계획대로 무조건 보장하는 제도 확립을 주문했다.
비료와 농약을 충분히 공급하고 현대적 전력 설비와 전기 기계를 보내야 하며, 금성트랙터공장을 고능률 농기계 생산을 위한 종합공장으로 발전시키고 농기계공장과 연구부문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 농촌 발전 계획에서는 황해남도가 조명됐다. 김 위원장은 황해남도에 대해 "5개년 계획 기간에 당적, 국가적으로 힘을 집중해 농업 생산에서 기치를 들고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적으로 주요 영농 시기에 역량과 수단을 기동성 있게 동원하는 것을 정례화,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협동농장의 국가 대부 후 미상환 자금을 전면 면제하는 조치도 취했다.
김 위원장은 농촌 환경 개선 또한 최중대 과업으로 거론했다. 삼지연시 건설 경험을 토대로 전국 농촌 마을 생활문화 환경을 변모시켜야 한다면서 모든 시·군에 농촌 건설용 시멘트를 우선 공급하라는 지시가 취해졌다.
또 농촌 개발을 위한 건설 장비 동원하며, 농촌의 주택 건설을 우선시하고 농촌 건설을 당·국가 차원에서 지휘하는 강력한 지도 체계를 세우라는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북한 매체는 "나라의 경제 사업이 아직 어려운 조건에서 진행되고 사회주의 건설의 방대한 투쟁 과업들이 나서고 있는 때에 취해진 중대 조치들"이라며 "혁명적 농촌 건설 정책의 발현"이라고 평했다.
이외 농촌 발전에 대한 당적 지도를 확립하고, 정책 집행을 정기 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농촌 변모는 국가 발전과 인민 복리 증진을 위한 중차대 과업이라는 게 북한 측 설명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올해 이후 상당 기간 북한이 농촌을 현대적 기술과 현대 문명을 겸비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농촌으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할 것임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바라봤다.
또 "인민 생활 향상의 가시적 성과를 식의주 문제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보여주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국가주도, 집단주의 기조 강화를 통한 농업 건설 방향을 시사하는 지점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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