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에 우크라 무기 공급 중단, 미군 철수 요구"
미국에 안전보장 협상 관련 답변 보내
"우크라 침공의사도 계획도 없다"
"안전보장 동의 안하면 군사적 대응"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1.11.01](https://img1.newsis.com/2021/10/18/NISI20211018_0018059947_web.jpg?rnd=20211101142922)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2021.11.0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가 미국에 보낸 안전보장 협상 관련 답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공급이 중단돼야 하며 모든 미군의 철수를 요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에 안보 협상 관련 답을 보낸 뒤 내용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엔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해소를 위한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밖에 답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계획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는 "증강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에 대한 비난은 러시아의 안전보장에 대한 제안을 압박하고 평가절하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일 미국이나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해야 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치에 미국 측이 동의할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군사·기술적 성격의 조치 등을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이날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청사로 불러 안전보장 협상 관련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 관련 미국 측 답변에 대한 재답변 형식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에 각각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나토는 지난 1월 26일 서면 답변을 러시아 측에 보냈다.
러시아 측의 안전보장안에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확장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로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 측은 이후 미국과 나토로부터 받은 답변에서 자신들의 핵심 요구 사항이 무시됐다면서, 추가 협상을 통해 나토 확장 금지 약속 등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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