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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학교로 돌아와 꿈나무들 돌보니 보람있습니다"

등록 2022.03.05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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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초등학교 첫 사무관 정미현 남곡초 행정실장

"농촌 속 도심학교·높은 교육열에 부응, 행정지원 최선"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
 남곡초등학교 행정실장 정미현 사무관.

남곡초등학교 행정실장 정미현 사무관.


"초임 시절 몇 군데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교육청 등을 거쳐 20년만에 학교로 돌아와 꿈나무들을 돌보는 일을 다시 하니 보람이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일 자로 5급 사무관에 승진, 경기 용인시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미현(46)씨는 두 아이를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동안 아이들을 키웠던 심정으로 1700명에 이르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지난해 정 사무관이 발령받기 전까지 초등학교 행정실장은 6급에서 심지어 8급까지 보임되는 일이 일쑤였다. 중학교는 6급 주사, 일정 규모 학급 수를 갖춘 고등학교에만 5급 사무관이 임명됐다. 초·중·고 학교급별에 따라 교육행정직 직급에 차등을 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의 지방공무원 정원규칙 개정에 따라 정 씨는 지난해 1월 발령받은 용인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행정실장으로는 첫 번째 사무관이다. 그것도 읍 단위에 위치한 초등학교 사무관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정 씨를 시작으로 학급 수가 많은 일부 초·중학교 행정실장에 사무관을 배치하고 있다.

"남사읍 아곡지구 도시개발로 2018년 신설 이전한 남곡초교는 59학급 1685명의 대규모 학교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학교급별을 떠나 교육행정수요가 폭증하면서 할 일이 많다"면서 "읍 지역이지만 도시화한 지역 초등학교의 학부모·학생 등 교육수요자들에게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숲시티 7000가구의 입주로 불과 3년만에 거대 학교가 된 남곡초교는 1949년에 문을 열어 7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231년부터 28년 동안 몽골은 모두 7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 당시 승병 김윤후 장군이 살리타이 장군을 사살하는 등 처인성전투 승리의 역사적 현장이 인근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증축을 통한 특별교실 확보, 당초 위치하던 제2캠퍼스 문제, 1972년 문교부 지정 대한민국 최초 자활급식학교로서의 효율적인 운영 등 많은 행정적인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학부모, 지역 주민과 같이 노력하고 있다"는 정 실장은 "초등학교에 발령된 첫 사무관이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교직원들이 오로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맑은 공기 영상제작, 1회용품 줄이기 포스터 제작, 미세먼지피해예방 캠페인 등으로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 선정한 '푸른하늘지킴이' 최우수상으로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남곡초교는 농촌 속의 도심학교지만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수원창현고와 경기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온 정 사무관은 25년동안 교육행정직에 몸을 담으면서 용인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장, 총무팀장 등 일선학교 근무와 교육행정업무를 두루 겸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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