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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대형M&A, 尹정부로①]1년 고스란히 날린 쌍용車…이번엔 쌍방울?

등록 2022.04.02 11:11:00수정 2022.04.02 1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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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대형M&A, 尹정부로①]1년 고스란히 날린 쌍용車…이번엔 쌍방울?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 매각 작업이 차기 윤석열 정부의 과제로 넘어갔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지난달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2743억원을 예치하지 못하며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이어져온 쌍용차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아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 인가를 받는 '인가 전 M&A'를 추진할 수 있는 기한은 오는 10월15일까지로 7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쌍용차는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재매각 환경이 현저히 개선된 만큼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 개발 완료 및 6월 말 출시 ▲중국 BYD와의 제휴를 통한 내년 하반기 U100 출시 등 친환경차 전환 구체화 ▲사우디 SNAM사 CKD(반조립제품) 사업 현지 공장 착공 및 2023년 연 3만대 수출물량 확보 ▲기타 국가의 수출오더 증가 및 미출고물량 1만3000대 등을 꼽았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시한인 오는 10월15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경쟁입찰 방식 뿐만 아니라 수의계약,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상거래 채권단 등에 다수의 인수의향자와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공식화한 그룹은 쌍방울이다. SM그룹의 경우 남선알미늄을 통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선알미늄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는 지난해 9월 쌍용차 본입찰 당시 SM그룹 등 유력 후보군이 참여하지 않은 만큼 재매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M그룹 등 유력 후보들이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고, 본입찰에 참가한 업체마저 자금부족으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을 보면 재입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가 전 M&A'가 실패할 경우 법원 주도의 M&A가 이뤄지거나 최악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800억원, 존속 가치는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존손가치보다 높다.

하지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쌍용차 임직원과 16만5000명에 이르는 협력사 직원들의 일자리, 쌍용차 청산이 국내 자동차업계와 전후방 연관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하면 정권 초기부터 대규모 실업을 야기할 청산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가 산업은행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쌍용차에 투입, 회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쌍용차가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데다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다. 6·1 지방선거에서 쌍용차 재매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경기 평택에 뿌리를 두고 있는 쌍용차는 평택은 경기 서남권에 걸쳐 경제와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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