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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박연차 상속세' 태광 주식 우량 물납기업 선정…매각 절차(종합)

등록 2022.06.10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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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캠코, TKG태광 등 20곳 선정해 투자형 매각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상속세 대신 증권으로 납부 받은 국세물납주식에 대한 투자형 매각 활성화를 위해 우량 물납기업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고(故) 박연차 회장이 창업한 TKG태광(옛 태광실업)의 비상장주식도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제3회 국세물납기업 투자설명회를 열어 주요 우량물납기업 20곳을 선정하고, 이 중 5개 기업을 직접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 받아 국가가 보유 중인 국세물납주식에 대한 수요 다변화 및 매각 활성화를 위해 2020년 새롭게 도입한 투자형 매각 제도의 매각 성과 사례를 소개하고,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정부 지분율, 재무현황, 영업전망 등을 고려한 주요 우량 물납기업으로 2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5개 기업은 설명회에서 직접 소개하고, 나머지 15개 기업은 현장에서 책자로 안내했다.

직접 소개한 5곳은 글로벌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제품을 주문자생산(OEM)하는 신발 제조업 TKG태광, 안마의자를 생산하는 휴테크산업, '베지밀' 두유로 유명한 정식품, 조영제 등을 유통하는 기영약품, 전남 광양항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대평 등이다.

TKG태광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고 박연차 회장이 2020년 별세한 뒤 외아들인 박주환 회장이 물려 받았다. 당시 유족들은 상속 받은 재산에 대한 6000억원 상당의 세금을 TKG태광 지분(18.3%) 등으로 물납해 이를 국가가 관리 중이다.
[세종=뉴시스] TKG태광.

[세종=뉴시스]  TKG태광.



기재부와 캠코가 TKG태광을 우수 물납기업으로 소개하면서 다른 물납주식과 같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형 매각(기관투자자 대상 매각) 제도는 물납주식 수요를 다변화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처음 도입됐다.

기관투자자가 공개경쟁입찰에서 매각되지 않은 종목 중 성장성과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을 매수할 때 외부 회계법인 평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

기재부와 캠코는 투자형 매각 제도 도입 이후 지속적인 물납기업 홍보와 마케팅으로 2021년 2건, 올해 1건 등 총 3건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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