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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신조어 '태조 이방원'…관련주는

등록 2022.08.25 07:00:00수정 2022.08.25 07: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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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태조 이방원 평균 수익률 '18.84%'

증권가 "정책적 현상, 단기 테마 아냐"

증권가 신조어 '태조 이방원'…관련주는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주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조 이방원'이라고 불리는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 업종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기준 나홀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문가의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관련주는 이달 기준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이달 3.7% 하락한 반면 태조 이방원의 이달 평균 수익률은 18.84%로 집계됐다.

태양광주에 속하는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명에너지솔루션의 이달 평균 수익률은 30.05%에 달한다. 조선주에 속하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수익률은 19.04%를 기록했으며,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 삼성SDI, 에코프로의 평균 수익률은 15.56%로 집계됐다.

방산주인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평균 수익률은 16.26%다. 이들은 전날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맅, 비에이치아이 등이 속한 원전주는 다른 업종보다 다소 낮은 13.31%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태양광주에 속하는 대명에너지(46.33%)다. 이어 같은 태양광주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31.28%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조선주에 속하는 현대미포조선은 29.03%로 3번째로 높은 수익률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은 이차전지의 삼성SDI다. 삼성SDI는 이달 3.86% 상승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이 이달 6.87% 올라 2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조선주의 삼성중공업이 10.49%로 전체에서 3번째로 낮은 수익률로 집계됐다.

태조이방원의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의 부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통상 경기 침체 시기에는 기업들의 투자 (Capex)가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르다.

이에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일부 산업에서는 오히려 투자가 가속화 될 수 있으며 태조 이방원이 수혜주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태양광과 이차전지는 미국의 정책적 지원 수혜가 예상되며, 원전은 국내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불고 있다. 조선과 방산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매크로 현상에서의 수요·공급이 아닌 정책·정치적인 현상에 따른 수요·공급으로 봐야한다"면서 "'태조 이방원'은 단기 테마 성격의 과열이 아닌, 투자의 시대가 낳은 산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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