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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성당 계단서 알몸으로 사진 촬영한 女관광객

등록 2022.10.21 12:15:45수정 2022.10.21 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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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성 안드레아 대성당서 알몸 촬영한 관광객

성당 9세기에 지어진데다 현지인들에게 상징적 의미

주민들 분노에…여성 "여행 추억 남기기 위해서였다"

경찰,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 혐의로 여성 등 체포해

[서울=뉴시스] 한 여성이 이탈리아 성 안드레아 대성당의 계단 꼭대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벌거벗은 채로 포즈를 취해 논란이 일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CNN,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출처 : Amalfinotizie 페이스북 캡처> 2022.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여성이 이탈리아 성 안드레아 대성당의 계단 꼭대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벌거벗은 채로 포즈를 취해 논란이 일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CNN,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출처 : Amalfinotizie 페이스북 캡처> 2022.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한 여성이 이탈리아 성 안드레아 대성당의 계단 꼭대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벌거벗은 채로 포즈를 취해 이탈리아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CNN,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시한 웹사이트 아말피 노티지는 지난 17일 아침에 영상 속 여성이 옷을 입은 채로 성당에 도착해 계단에 올라 옷을 다 벗었다고 전했다. 이후 나체인 상태로 붉은 천 하나로만 몸을 간신히 가렸다. 그는 유명한 대성당의 청동 문을 배경으로 해 자신의 몸매가 돋보이도록 붉은 천을 몸에 감싸면서 여러 포즈를 취했다. 보조하는 사람은 천의 위치를 계속 조정해 주고 카메라를 든 남성은 그녀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아말피에 거주하면서 치아오 아말피 블로그를 쓰는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인 로라 테이어는 "이 일이 성당에서 일어났다는 게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성 안드레아 대성당은 숭배의 장소이다. 이 장소는 현지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청동 문은 아말피 공화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문은 행진, 결혼식, 장례식 등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에 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성당이 아름다운 건 맞지만 단순히 소셜 미디어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한 예쁜 배경만은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관광객들의 영상을 게재한 포지타노 뉴스는 촬영 허가를 받지 않은 이 3명이 마을을 떠나기 전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들의 촬영 장비가 전문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이 여성은 주목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말피 해안 여행에 대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게 전했다.

여성의 국적과 관련해서 영국인이라고 하는 보도와 캐나다인이라는 보도가 엇갈려서 나오고 있다. 아말피 경찰 대변인은 이들이 '공공장소에서의 음란행위'로 검찰에 보내졌다고 알렸다.

아말피-카바 대주교와 아말피 시장 대변인 측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9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은 사도 안드레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1206년부터 그의 유해가 여기에 안치됐다. 이 성당은 아말피가 제노바, 베네치아, 피사와 경쟁하는 해양강국으로 지중해를 주름잡으며 전성기를 누릴 때 지어졌다. 오늘날 이 좁은 거리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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