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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인터파크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 출혈 경쟁 왜?

등록 2022.11.09 16: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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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해외여행 최저가 챌린지' 이달 30일까지 진행

인터파크,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지난 11일부터 연말까지

"해외여행 시장 진입 위한 포석으로 풀이"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여기어때 홈페이지 캡쳐) 2022.11.09.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여기어때 홈페이지 캡쳐) 2022.11.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여행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 및 야놀자계열사 인터파크가 최저가 여행 및 항공권 상품을 출시하면서 해외여행 초저가 경쟁이 시작됐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와 인터파크는 최근 가장 저렴한 가격이 아니면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

여기어때는 '해외여행 최저가 챌린지'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여기어때의 해외여행 상품이 최저가가 아니면 최대 200%까지 차액을 보상한다. 해외숙소는 차액만큼, 해외특가 상품의 경우 차액의 2배를 여기어때 포인트로 지급한다. 

해외여행은 특가 상품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더한다. 항공권과 인기 숙소를 묶은 해외특가는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베트남 나트랑으로 떠나는 왕복 항공권과 이비스 스타일스 호텔 3박 상품을 30만원대에 예약할 수 있다. 객실 업그레이드와 조식이 무료로 포함된 가격이다.
 
해외 숙소는 단독 특가에 최대 8% 할인 쿠폰 할인을 제공하고 해외 항공은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예약이 가능하다. 일본 항공권의 경우 매주 수요일 선착순으로 9만9000원에 선보인다. 최저가 챌린지 기간 동안 여기어때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11일부터 연말까지 약 3개월간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유튜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인터파크 항공권이 제일 싸다'는 점을 부각하는 브랜드 캠페인도 시작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기어때와 인터파크의 최저가 경쟁에 대해 출혈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최저가 경쟁은 밑지는 장사와 마찬가지"라며 "팔면 팔 수록 손해인 장사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어때와 인터파크가 최저가 항공권 및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해외여행 시장 진입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수요가 늘면서 숙박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급성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어때는 지난해 해외여행 플랫폼 '온라인' 투어를,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를 인수하면서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여행사를 인수한 만큼 조만간 해외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최저가 항공권 및 숙박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 대해 해외여행 시장 진출에 앞서 고객의 자사 상품 이용 경험을 늘리기 위해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기어때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자사 앱의 이용 경험을 늘려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여기어때와 야놀자 계열사 인터파크가 최저가 항공권 판매에 나선 이유에 대해 "항공권 고객이 이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권 시장을 우선 장악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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