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머니마켓펀드도 토큰화…월가에 블록체인 금융 확산
이더리움에 거래 기록하는 'MONY 펀드' 공개
'지니어스법' 통과 후 블랙록 주도 토큰화 경쟁에 본격화
![[뉴욕=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우선 자체 자금 1억 달러를 투입해 펀드를 조성한 뒤 16일부터 외부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은 2023년 3월22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12.16.](https://img1.newsis.com/2024/03/19/NISI20240319_0000954478_web.jpg?rnd=20240319185712)
[뉴욕=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우선 자체 자금 1억 달러를 투입해 펀드를 조성한 뒤 16일부터 외부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은 2023년 3월22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12.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 금융 상품에 접목하려는 월가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산 규모 4조 달러에 달하는 JP모건의 자산운용 부문이 펀드 지분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보유할 수 있는 첫 번째 토큰화 머니마켓펀트(MMF)를 출시한다. 자산 이동과 거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토큰화' 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우선 자체 자금 1억 달러(약 1470억원)를 투입해 펀드를 조성한 뒤 16일부터 외부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정식 명칭은 '마이 온체인 넷 일드 펀드(My OnChain Net Yield Fund)', 약칭은 'MONY'로, 적격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개인은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기관투자자는 최소 2500만 달러를 보유해야 한다. 최소 투자금은 100만 달러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의 MONY 거래 기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할 계획이다.
월가는 지난 6월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토큰화 움직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법은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암호화폐의 발행과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주식과 채권은 물론 펀드와 실물자산까지 토큰화하려는 금융권의 시도를 촉발했다.
JP모건자산운용에서 글로벌 유동성을 총괄하는 존 도노휴는 "토큰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전통적인 머니마켓펀드에서 제공해온 선택지를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이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이번 행보는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주도해온 토큰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블랙록은 현재 운용자산이 18억 달러를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운용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골드만삭스와 뉴욕멜론은행이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 지분을 디지털 토큰으로 나타내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역시 최근 프라이빗뱅크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모펀드를 토큰화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로빈후드와 크라켄, 제미니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올해 초 미국 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토큰화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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