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小食)' 트렌드 뜬다…유통업계, 소용량 제품 선봬

GS25에서 출시한 소용량 컵밥(사진=GS리테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적은 양의 식사를 천천히 즐기는 '소식(小食)' 트렌드가 뜨면서 유통 업계도 입이 짧고 많이 먹지 못하는 이른바 '소식좌'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과거 많은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먹방'이 대세로 떠오른 적도 있었다. 최근엔 평소 적게 먹는 것으로 유명한 가수 산다라박, 코미디언 안영미 등의 식습관이 건강에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소식' 열풍이 불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중량과 가격을 모두 절반으로 줄여 ‘소식좌’를 위한 컵밥을 출시했다.
'치즈불고기컵밥', '치킨마요컵밥' 2종으로 모두 중량은 200g, 기존 도시락 메뉴 중량의 절반 이하다. 줄어든 중량 만큼 가격도 저렴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요즘 적은 양의 식사를 즐기는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다보니 편의점에서도 이를 반영해 작은 컵밥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도 연예인들이 적게 먹거나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식 열풍이 불고 있다.
열풍을 주도한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산다라박, 프로듀서 코드쿤스트, 방송인 박소현 등이 꼽힌다. 코드쿤스트는 고구마 1개로 끼니를 때우고, 박소현은 아침 겸 점심으로 아이스 바닐라 라테 한 잔을 마셔 화제가 됐다.
배달앱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소식' 메뉴를 만들었다. 요기요의 경우 한국피자헛과 협업해 위한 피자헛 1인분 브랜드를 단독으로 내놨다. 피자 한 판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중량을 확 줄여 출시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도 기존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크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미니 사이즈 제품을 선보였다. '글라세 타르트 케이크'는 직경 7~8㎝ 크기의 미니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성인 어른의 손바닥만 한 크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과식을 피하고 식사량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많은 양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제품에 주력했던 유통 업체들이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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