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恨 푼 티모시 웨아…얼굴 부상 불운 베이란반드[UP&DOWN]
조지 웨아 아들 티모시, 스피드 과시하며 데뷔골
아버지 웨아, 사비 털어 한일 월드컵 진출 시도
이란 핵심 골키퍼, 동료와 얼굴 부딪쳐 이탈
이란 늪 축구 핵심 이탈…전력 약화 불가피
![[도하=AP/뉴시스]미국 웨아 선제골. 2022.11.21.](https://img1.newsis.com/2022/11/22/NISI20221122_0019492826_web.jpg?rnd=20221122063130)
[도하=AP/뉴시스]미국 웨아 선제골. 2022.11.21.
반면 이란 대표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30)는 동료와 충돌로 경기 시작 10분여 만에 실려 나가는 불운을 겪었고 팀은 대패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웨일스와 1-1로 비겼다.
미국 공격수 티모시 웨아가 재능을 뽐냈다.
웨아는 전반 9분 전방으로 날아오는 공간 패스를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잡아낸 뒤 지체 없이 크로스로 연결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36분에는 직접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빠르게 질주한 웨아는 동료 풀리시치가 넣은 침투 패스를 받아 반 박자 빠른 슛을 시도, 선제골을 넣었다.
웨아는 후반 17분에도 측면 드리블 후 반대편에 침투하는 풀리시치를 향해 절묘한 공간 패스를 넣었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진 풀리시치를 향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골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였다.
웨아는 현직 라이베리아 대통령이자 아프리카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조지 웨아의 아들이다.
웨아 대통령의 부인 클라르 여사는 프랑스계 자메이카인으로 유년기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3중 국적자다. 웨아 대통령과는 미국에서 만나 결혼했고 아들 티모시 웨아 역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티모시 웨아는 12세 때부터 미국 유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이후 연령별 유소년 대표팀을 거쳐 2018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해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다.
아버지 조지 웨아는 세계 축구계를 주름 잡았던 전설적인 선수다. 조지 웨아는 현역 시절 1988년부터 2001년까지 AS모나코, 파리생제르망, AC밀란 등 유럽 명문구단에서 뛰며 1995년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비롯해 1996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조지 웨아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은퇴했다. 조지 웨아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을 위해 사비를 털어 아프리카 예선을 치렀지만 라이베리아는 나이지리아에 승점 1점이 뒤져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그랬던 조지 웨아의 아들이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아버지의 한을 풀었다. 티모시 웨아는 미국, 라이베리아, 자메이카, 프랑스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미국 대표팀을 택했고 이번에 데뷔골까지 넣었다.
티모시 웨아가 남은 2경기에서도 활약해 미국을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전에서 부상 입고 실려나가는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 2022.11.21.](https://img1.newsis.com/2022/11/22/NISI20221122_0019491401_web.jpg?rnd=20221122090354)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전에서 부상 입고 실려나가는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 2022.11.21.
이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B조 첫 경기에서 2-6으로 대패했다.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던 전반 7분, 베이란반드는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얼굴끼리 부딪친 후 베이란반드는 6분여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약 8분간 치료를 받고 다시 뛰었지만 2분 뒤 교체를 요구하며 또 쓰러졌다. 결국 전반 19분 후보 골키퍼 호세인 호세이니가 교체 투입됐다.
베이란반드는 코뼈 골절과 뇌진탕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베이란반드가 쓰러지자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머리를 감싸며 안타까워했다. 베이란반드가 빠지자 이란 수비진은 흔들렸고 전후반 각각 3골씩 실점했다.
베이란반드는 이번 월드컵에 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FIFA는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에게 최소 6일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으로서는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베이란반드는 2014년부터 이란 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핵심 선수다.
베이란반드는 2014년부터 A매치 5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으로 이른바 '이란 늪 축구'를 지휘해왔다. 베이란반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포르투갈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1-1 무승부 이변을 연출했다. 2020년부터 해외에 진출한 베이란반드는 벨기에 앤트워프와 포르투갈 보아비스타 등 유럽 구단에서 뛰며 기량을 과시한 뒤 이란으로 복귀했다.
게다가 베이란반드는 기네스북에 오른 선수다. 그는 2016년 10월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무려 61.26m를 던져 축구 경기 던지기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란반드의 이탈로 이란 대표팀의 계획이 흐트러진 가운데 이란이 남은 2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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