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토피·알레르기 치료에 유산균을?…효과 규명 이어져

등록 2022.12.15 09:25: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서울병원 안강모·김지현 교수팀

피부질환에 활용하는 유산균 연구 선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김지현 교수.(사진 : 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김지현 교수.(사진 : 삼성서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산균을 이용해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8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와 천식, 면역연구(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KACC 91563)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건강한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유산균으로 보통 비피더스균으로 부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피더스균이 피부의 보호 효과를 약화하는 피부장벽기능장애를 완화하고 아토피피부염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연구팀은 유산균의 활동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와 병용할 때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김치 유래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 CJLP133)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는 지난 2017년 유산균 분야 국제 학술지(Beneficial Microbes)에 김치 유래 유산균 복용 후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가 복용 12주 후 29.5점에서 16.4점으로 44% 가량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해당 지수는 25점을 기준으로 증상의 경중을 나누는데 16점대면 경미한 편이다.

최근에는 식품 알레르기에서 경구면역요법을 돕는 유산균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구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의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 적응시켜 가는 방식을 말한다.

안강모 교수와 김지현 교수는 지난 2021년 발표한 논문에서 계란 알레르기 가진 아이들의 93.8%가 경구면역요법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런 치료에 유산균을 활용했을 때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새로운 분야"라면서 "아토피피부염은 물론 식품 알레르기로부터 환자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강모 교수는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은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가족과 사회의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환자들을 보듬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