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고민 한다면…색각이상 검사부터 받아야하는 이유
일상 속 불편 적어 색각이상 자각 어려워
조종사·경찰관·소방관 등 꿈꾼다면 검사를
![[진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장병들이 지난달 3일 충북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혹한기 조종사 수중 조난 상황을 가정해 구조작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03/NISI20230203_0019738480_web.jpg?rnd=20230204000000)
[진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장병들이 지난달 3일 충북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혹한기 조종사 수중 조난 상황을 가정해 구조작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항공기 조종사, 소방관, 경찰관 등 일부 직업에서는 색각이상자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어 이들 직업을 꿈꾼다면 미리 검사로 확인해보는 것이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색각이상이란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망막에 있는 원뿔세포 비율에 따라 발생하는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선천성과 만성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색 구분이 전혀 되지 않고 명암만 구분할 수 있는 '완전색맹'과 적색, 녹색, 청색 중 한 가지 색의 파장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색약'을 통틀어 색각이상이라 부른다.
색각이상은 특별한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선천색각이상자는 본인의 색인지 정도를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이 색각이상인지 인지하기 어렵다. 색각이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상생활에서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직업군에서는 색각이상이 제약이 될 수 있다. 항공기 조종사, 소방관, 경찰관, 열차기관사 등 색인지 역량이 업무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직업에서는 색각이상자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직업을 꿈꾸고 있다면 중학생 시기 즈음 색각이상 검사를 받아보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색각이상 검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지만, '이시하라' 검사와 'FM 100' 색상검사가 대표적이다.
이시하라 검사는 다양한 동일 색채의 원형점 배경에 비슷한 형태의 점으로 표시된 숫자와 선으로 된 시표를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동그라미, 세모, 가위를 구분하는 'H-R-R' 색각검사로 대신하기도 한다. FM 100 색상검사는 서로 다른 색패들을 무작위로 섞은 뒤, 이를 색 순서대로 배열하도록 해 인접한 색과 구분할 수 있는지 측정한다.
색각이상 검사는 대략 만 8세 정도부터 받을 수 있고,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이다. 선천적 색각이상은 치료법이 없다.
색 구분을 또렷하게 만들어 준다고 알려져 있는 특수렌즈와 안경은 색인지를 호전시킨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스스로 색각이상을 빨리 깨달을수록 신호등이나 표지판 등 색인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위험을 줄이는 등 대비를 할 수는 있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전문의는 “색약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색각이상인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색각이상 진단을 받고 진로선택을 앞두고 당혹감을 느끼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색각이상은 근본적인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없지만, 검사로 색각이상 여부를 확인하면 색인지가 필요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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