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포로 처형 영상 속 자국 군인 신원 공개 "42살 저격수"
러군에 총살 전 "우크라에 영광을!" 외쳐
SBU "죽음 앞에서도 기개와 불굴 보여줘"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숲 속에서 적나라하게 처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07/NISI20230307_0001211266_web.jpg?rnd=20230307162540)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숲 속에서 적나라하게 처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최근 온라인에서 유포됐던 포로 처형 영상 속 자국 군인의 신원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총살된 군인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119 국토방위여단 제163대대 소속 저격수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42)라고 공식 발표했다. SBU는 해당 군인의 가족과 전우와 소통하고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끝에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셜미디어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로 처형 영상이 확산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영상에서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한 우크라이나 비무장 병사는 처형을 앞두고 담배를 피우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Glory to Ukraine)이라고 외쳤고, 뒤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총격으로 숨졌다.
당초 총살된 군인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는 혼선이 일었다. 해당 군인을 두고 우크라이나군은 제30기계화여단 소속 티모피 샤두라로, 우크라이나 일부 언론은 니진 지역 영토방위군 163대대 소속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로 추정했다.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마치예우스키는 죽음 앞에서도 우크라이나인의 기개와 불굴이 무엇인지 전세계에 보여준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영토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수호자들"이라며 "이는 적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의 대승리는 마치예우스키와 같은 이들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BU에 따르면 마치예우스키는 지난해 3월 군에 소집돼 12월 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크라스나 호라 마을 인근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12월 30일 총격으로 사망한 마치예우스키의 시신은 2월에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SBU는 마치예우스키의 처형에 관여한 러시아 군인을 파악하는 등 우크라이나 형법 438조(전쟁법 및 관습 위반)에 따라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정부관계자들은 마치예우스키의 처형은 전쟁 범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7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 영상과 관련, "(러시아는) 전쟁법이나 국제법, 어떤 조약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며 "그들은 어떤 법이나 조약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이 충격적인 영상은) 양측(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차이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이 전쟁은 자유와 민주주의, 우리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들에겐 테러리즘이자 그러한 태도"라고 규탄했다.
미국 국무부도 "끔찍한 영상"이라며 "러시아군의 잔혹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것은 전쟁의 기본 규칙이나 기본적인 인간성과 품위를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불행하게도 이번 일이 러시아가 벌인 첫 번째 만행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집단학살의 또 다른 증거"라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군인 130명이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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